요즈음 정치 관련된 유투브를 보다 보면 울화통이 터지는데(오래 전부터 상식이 비상식이 된 세상이라고 얘기는 했지만 그 영역을 넘어서는 듯 싶어서 내 머리로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고 이런 사고를 하는 이들도 있구나 하며 감탄하긴 한다.) 그러다 우연하게 보게 된 중국 소개팅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이 웃었다.
춘장녀
우선 이런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많다. 찾아보면. 걔중에는 예쁜 애들이 나오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온 모든 여자들이 춘장녀는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된장녀, 미국 말로는 골드 디거. 아마도 춘장녀만 나온 걸 골라서 편집한 듯 싶긴 한데, 편집을 잘해서 정말 많이 웃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데에 조건을 따진다. 물론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겠다. 남자는 여자의 외모만 본다고. 그러니까 여자도 남자의 재력만 본다고. 근데 다른 남자들은 어떨 지 모르겠다만 나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사람마다 눈높이가 다르긴 하겠지만, 남여 사이에 이성적인 매력이 안 느껴지는데 그 다음이 어딨냐고. 여자의 외모만 보는 게 아니다. 그냥 이성적인 매력이 있는지가 우선이라는 얘기지. 그래야 성격이나 가치관을 보는 거지. 이성적인 매력이 없으면 나는 그 다음은 없다고 본다. 인간 관계만 존재할 뿐.
근데 재력만 보는 이들을 왜 탓하냐? 그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보잖아. 그냥 남자 만나서 팔자 피려고 하는 듯한 생각. 물론 한국에도 있다. 인스타에 하는 일은 없는데 골프 치고 다니고, 호캉스 자주 하고, 비싼 음식 먹고 다니는 애들 보면 대부분 그렇다. 남자를 돈으로 보는 애들. 그러나 우리나라의 된장녀들은 그래도 꾸미기라도 하지. 즉 남자들이 외모에 민감하다 보니 본인의 상품성을 높이기라도 한단 얘기다. 물론 나는 그런 거 자체가 싸구려라고 느끼긴 하지만. 왜? 껍데기잖아. 속은 텅빈.
근데 내가 놀랐던 건, 중국은 일반인들이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거. 그러니까 된장녀는 꾸미기라도 하는데, 춘장녀는 꾸밀 줄도 모르고 눈만 높다는 게 참 신기하더라. 결혼이라는 게 거래라고 한다면(실제로 내 주변에 그런 사람도 있다. 정략 결혼. 결혼은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는.) 그럼 본인은 어떤 걸 줄 수 있는데? 그냥 본인은 본인의 가치가 대단하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다. 그 부분에서 편집을 잘해서 웃음을 주고 있는 거고. 그러니까 본인이나 먼저 돌아봐라는 뜻인 거지. 그래서 잘 되는 커플 사례도 나오는데 보면 다르잖아.
게다가 사진을 성형해서 올리는 경우도 있더라. 물론 중국 BJ들 보면 할머니가 AI로 이쁜 여자로 변신해서 방송하고 돈 벌고 하는 게 있긴 한데, 정말 중국스럽다. 이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중국 직장인들의 90%가 1만위안(200만원 조금 안됨)의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삶이 힘들다 보니 남자 만나서 팔자 피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갖는 여자들이 많은 거 같은데, 그건 자존감이 없어서라고 본다. 본인은 못 하니까 의존해서 기대서 남자 하나 잘 만나서 팔자 피려는 거지. 근데 그럴려면 본인의 가치를 높여야 되는데 된장녀들처럼 껍데기라도 말이지, 중국은 전혀 그렇지가 않으니 그게 웃음 포인트인 거다.
신카와 유아
여기서 한 인물을 소개한다. 일본의 배우이자 모델 겸 가수인 신카와 유아다. 이쁘지? 근데 이 여자 누구랑 결혼했느냐? 버스 기사랑 결혼했다. 그것도 먼저 대쉬해서. 성실한 모습에 반했다고. 어떠한 조건이나 그런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매력을 보고 지금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 뭔가 많이 다르지 않나? 많은 여자들이 춘장녀와 같으니 이런 게 더 돋보일 수 밖에. 이런 여자여야 남자가 목숨을 걸 수 있다고 본다. 자신의 인생을 다 바쳐서.
한국 여자 vs 외국 여자
내 주변에도 결혼 기피, 한국 여자 기피하는 그런 남자들이 더러 있긴 하다. 그렇다고 해서 나도 그들과 생각이 같다는 건 아니지만,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은 한국 여자들은 대우 받으려고 하는 듯한 경향이 강하다는 거다. 대우를 받고 싶으면 대우를 해주면 되는 거다. 근데 대우는 안 해주고 대우 받으려고 하면 뭐 먼저 대우해줘야 대우해주겠다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게끔 만들면 이미 나가리라 본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외국 여자를 적극 추천하는 편이다. 굳이 요즈음과 같은 글로벌한 시대에 굳이.
한국은 남녀 성비 때문에 남자가 더 많다 보니 그렇지만, 남녀 성비가 여자가 많은 국가 중에 미인이 많은 국가도 있다. 벨라루스, 러시아 등. 거기는 우리나라 남자들이면 이쁘다고 생각할 여자들이 많다. 게다가 한류 때문에 한국 남자 인기도 많고. 또한 아무래도 상대성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평범해도 그 나라로 따지면 잘 버는 편이니 그런 거 그렇게 재지도 않는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건,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잘 봐야 된다. 왜? 이미 한국화되어 한국 여자와 비슷한 사고 방식이 되는 그런 경우들 있으니.
그러니 기회 되면 그런 국가에 여행 한 번 가봐라. 모르지.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보고 좋아한다고 한다? 그렇게 접근하면 가진 사람은 그냥 사람을 돈으로 본다. 그렇게 해서 잘 맞아떨어진다면야 그래도 결혼하고 살겠지. 정략 결혼도 그런 식이니까. 결혼과 이혼을 다 해본 나지만 재혼을 한다 해도 나는 그렇게 조건보고 사람 만나고 하는 경우는 없을 듯. 물론 내가 가진 게 없어서 이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가졌다 한들 내 생각엔 변함이 없을 거 같다. 차라리 외국 여자랑 결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