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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클라이밍 부상 치료, 메디폼

요즈음 클라이밍 강습 때 아니면 안 간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매일 가는 걸로 했었는데 이제 흥미를 잃은 걸까? 아니. 그게 아니라 괜히 더 했다가 부상만 심해지면 더 오래 못할 거 같아서 무리 안 하는 거다. 그렇게 주말을 푹 쉬고 강습 받으러 가서 볼더링 하다가 다시 부상. 어떻게 해서든 버텨보려고 하다가 2.5m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낙법으로 안전하게 떨어지긴 했지만 손바닥에서 피가 나길래 좀 씻고 와야겠다 해서 킨디 클라이밍 카운터에 있는 알코올 솜으로 닦는데, 아 너무 따갑다. 일단 그렇게 소독하고 반창고 붙였는데 위치가 위치인지라 반창고가 떨어질 거 같아서 흰 테이프로 감아서 그 날 강습 끝냈다.

그게 이 오른손이다. 클라이밍 끝나고 반창고 들췄더니 표피가 한 꺼풀 벗겨진 거였다. ㅠ 나올 때 보니까 이렇다. 특히 손가락과 바닥의 경계 부위는 좀 많이 패여 있다. 그 부분이 제일 따갑기도 하고. 근데 부위가 부위인지라 쉽게 낫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좀 오래 가겠네. 쩝.

집에 포비돈(빨간약)이 없어서 사무실에서 직원들한테 얘기했더니 확실히 병원에 있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다 갖고 있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여기다가 알콜로 소독하면 어떻게 하냐고. 어쩐지 엄청 따갑더라 했다. 그래서 과산화수소수로 소독을 해준다. 

그리고 후시딘 발라주더니 메디폼 짤라서 붙여주고, 떨어지지 말라고 흰 테이프로 감아줬는데, 오래 가지 못하더라. 아무래도 컴퓨터 많이 사용하다 보니 좀 있으면 이내 떨어져버림.

나는 셀프 치료를 위해서 약국에서 포비돈이랑 메디폼 사왔고. 

근데 오후에는 비싼 걸로 치료해주더라. 액상 메디폼 리퀴드인데 이게 7만원대라고. 병원에서 구비한 약이 아니라 개인이 구비한 약인데 쓰라고 준다. 대신 조건을 걸더라. 회식 때 쏘라고. 음. 여튼 이거 좋긴 하다. 액상인데 바르고 나면 굳는다. 그래서 반창고 필요없어. 좋네. 

근데 아무래도 손가락과 손바닥 사이 부분은 계속 접히는 부위다 보니 굳고 난 다음에 해당 부위는 갈라지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반창고 붙이고 테이프로 감아야 문제 없이 손을 쓸 수 있어. 어쩔 수 없지. 테이프 감은 거 보면 내가 배구 선수 같아. ㅎ 운동 좋다고 해도 부상 당하지 않는 게 최우선. 그래도 관절 다치지 않은 게 어디냐며.


그리고 내가 클라이밍 좀 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요즈음 부상도 당하고 또 골반 교정하면서 자세 바르게 해서 몸이 뻐근해서 그런지(수십년 틀어져 있던 거 고치려고 하다 보니) 같이 수강하는 사람한테도 이제 안 되던데(물론 그 친구는 젊다만), 내가 강습받는 7시 30분 타임 말로 8시 30분 타임 사람들 잘 한다고 강사가 그러던데, 어쩌다가 보게 되었다. 하... 한 명은 진짜 잘 하네. 재능이 있는 듯한 느낌? 달라. 클라이밍하는 게.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즐기자. 꾸준히 하다 보면 다 되게 되어 있으니. 욕심 내지 말고. ㅠ


클라이밍을 하고부터 지문이 바뀌는 듯 싶다. 사무실에 지문 인식이 안 되네. 1분을 넘게 했는데도 안 되고. 쩝. 그래서 출입증 카드 만들어달라고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