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밥 먹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배달 음식 시켜먹곤 하는데, 버거가 먹고 싶어서 시킨 데가 프랭크 버거다. 롯데리아도 있긴 한데, 롯데리아 말고 다른 버거 먹고 싶어서. 이리 저리 둘러보다 보니 내가 원했던 버거가 있어서 프랭크 버거에서 시켰다.
버거는 JG버거세트. 제일 비싼 버거다. 베이컨에 치즈 소스 그리고 패티는 두 개. 패티는 한 개가 아니라 두 개여야 맛있다. 게다가 야채가 별로 없고 치즈 소스에 베이컨까지 있으니 이거다 싶었지. 게다가 음료는 초코 밀크 쉐이크로 변경했다. 추가 비용 2,300원. 그렇게 해서 16,100원으로 배달시킨 거. 최소주문은 13,800원이라, JG버거세트 시키면 딱인데, 콜라는 집에도 많이 있으니, 버거엔 밀크 쉐이크가 제격이라 초코 밀크 쉐이크 시켰지.
근데 시켜서 온 버거 보니까. 일단 사이즈가 작다. 게다가 패티도 두툼하지도 않고. 버거 보자마자 실망. 먹어봤는데 실망. 이럴 거 같으면 차라리 타임빌라스의 고든 램지의 스트리트 버거 단품 하나 먹는 게 낫겠다 싶더라. 비싸긴 해도 맛은 있으니.
감자튀김은 뭐 쏘쏘. 초코 밀크 쉐이크 오랜만에 먹었는데, 버거가 별로라서 그런지 영. 버거 먹는 사람 중에 버거랑 같이 콜라가 아니라 밀크 쉐이크 먹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이게 더 궁합이 좋거든. 근데 이번엔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 안 사먹어. 잘못 시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