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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오늘은 처음 마크도 없고 계급장도 없고 이름표도 없는 군복을 입고 갔다.
아는 사람 알겠지만 병역특례병은 군복을 동사무소에서 받는다.
그래서 기존에는 친구꺼 빌려서 입고 갔다. 특전사복으로.. ㅋㅋㅋ

특전사복 입고가면 항상 거기 하사관들이 얘기를 건다.
시범을 보여달라는 둥, 몇년도에 근무했냐는 둥...
그럴 땐 항상 한마디 하곤 한다. "친구껀데요."

기존에 있던 동대에서는 동대장이 아주 유연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라
거의 훈련 없었다. 가서 배정된 장소에 가서 드러눕고 자면 땡이었다.
근데 이사오고 나서 동대가 바뀌자 장소가 동원훈련 받는 장소인 거다.
아... 걱정이... 혹시 빡세게 시키는 거는 아닐까 싶었는데
오히려 쌀쌀한 날씨에 바깥이 아닌 실내에서 그냥 집체 교육받고 말았다.
교육도 뭐 VTR 시청이 반 나머지는 동대장 농담들 15분만 작전교육 받았다.

원래 있던 동대는 4시 30분 정도에 가라고 하는데, 여기는 5시 넘어서 끝났다.
원래 7시인데...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듯. 집 바로 앞이라서 오가는 시간도 짧고...
뭐 예전보다 못하지는 않은 듯 싶다.

사실 예비군 이거 왜 하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시간보다는 코스를 마련해서
일년에 코스를 이수하면 훈련 받는 것으로 한다고 하면 좋을 듯 한데...
만약 코스에 참가하지 않으면 현행대로 벌금을 물리고 지금과 같은 교육까지
추가해서 한다면 일정 기간 내에 코스가 열릴 떄 코스를 이수하려고 올 것 아닌가 싶다.
시간보다는 질에 중점을 둬서 하면 좋을 듯 한데.
그럼 열심히 하고 빨리 끝내고 가려고 하지 않을까 싶은데...

3년차다. 나이 32살에 3년차. 거의 턱에 찰 정도가 되어서 병역특례를 해서
이제 3년차다. 회사 다니면서 바쁠 때는 쉬는 때라 생각하고 잠이나 보충하자 했겠거니...
오늘은 정말 시간 보내는 것이 지루했다. 일부러 책도 안 들고 갔는데...
어쨌든 상반기 작계는 끝났으니 동원이랑 하반기만 남았다. 언제 나는 민방위가 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