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달러 티켓 리처드 파크 코독 지음, 김명철 옮김, 공병호 해제/마젤란 |
2007년 5월 19일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베스트셀러였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를 읽는 이유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이 어떤 책인가를 알기 위함에 있다. 그렇다고 항상 이런 류의 책을 선택하지는 않는데 그것은 내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리를 식힐 겸 해서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을 선택할 때도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 내가 선호하지 않을 책이라고 옆에서 읽어본 사람이 얘기를 했지만 그것을 알고 선택한 책이었다.
읽고 난 다음의 전반적인 느낌은 다른 어떤 자기계발서에서도 나오는 내용의 중복이라는 것이다. 이런 류의 책이 지금 시대의 서적 시장의 Trend 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나는 솔직히 우리 나라 독자들 수준이 낮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독자 수준을 맞춘 책을 내야 돈을 버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판단하는 데에는 어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출판시장에 대한 데이터만을 놓고 볼 때 유추할 수 있는 가능성 중에 하나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이런 책이 많이 팔리면 이런 책을 출판사 입장에서는 낼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강조할 뿐이다.
그래도 이 책이 전혀 의미가 없다거나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라고는 못하겠다. 이 책만 놓고 볼 때는 괜찮은 책이다. 다만 난 이런 류의 서적을 좀 보다 보니 그 얘기가 그 얘기고 별 도움이 안 되는 얘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이 책의 형식은 소설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소설이다. 보통 경영 우화나 이런 류의 책이 대중들에게는 접하기 쉽다. 그런 것은 나는 바람직하다 생각한다. 그러나 자기계발서가 아닌 좀 이론서가 이렇게 나오면 좋겠는데...
이런 류의 소설 중에서 어려운 이론을 소설로 한 책이 별로 없다. 내가 읽어본 책 중에 소설인데 어려운 이론을 설명한 책은 <The Goal>과 <혁신으로 가는 항해>라는 책 정도이다. <The Goal>은 TOC(제약조건이론)에 대한 책이고 <혁신으로 가는 항해>는 BSC(Balanced Score Card)에 대한 책이다.
그 외에는 기억이 나는 것이 별로 없는 듯 하다. 어려운 이론을 쉽게 소설로 푸는 것이 어찌보면 이론을 이해하는 사람들의 사고 매커니즘에서는 어려운 글쓰기 접근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그런지 별로 없고 순 자기계발서에서만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는 듯. 그리고 그게 잘 팔리니 그런 책만 쏟아지는 듯 하다. 좋지 않아~
하여간 어려운 책이 아니라 쉽게 머리를 식히려고 읽은 책이라는 점에서는 성공했지만 그다지 읽고 나서는 후련하다는 느낌 뭔가를 얻었다는 느낌은 없다는 점이 이런 책을 읽고 나서 항상 드는 생각이다. 다 알고 있는데... 정리차원에서 읽었다고 위안을 삼는다. 내가 했던 말들 중에서 중복되는 부분도 많아 다음에 혹시라도 내가 책을 쓰게 될 때 다른 책을 보고 안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더더군다나 마지막의 공병호 해제가 눈에 가시다. 차라리 앞쪽에 두었다면 책을 덮고서 조금은 달랐을 터인데... 가만히 이 글을 읽고서 책을 읽는 사람이라든지 책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비교해보기 바란다. 맨 뒤에 공병호 해제와 옮긴이의 말이 있는데, 어느 것이 더 나아보이는 지...
개인적인 판단에 옮긴이의 말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들어 왠지 모르게 공병호 박사의 글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적고 싶어진다. 원래 이 리뷰에도 길게 적다가 삭제를 했는데... 음... 제발 그만했음 좋겠다. 제발~ 솔직하게 그의 글은 맘에 안 든다.
끝으로 책의 띠지에 있는 내용의 주인공인 버진 그룹의 총수 '리처드 브랜슨'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리처드 브랜슨'에 관련된 서적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자신이 적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성공 스토리로 적은 것이고(이것은 안 읽었다.) 다른 하나는 자신이 직접 적은 것(대필일 수도 있겠지)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직접 적은 자서전을 좋아하는 터라(특히나 동시대를 살고 이는 사람이 적었다면 더욱더) 뒤의 책을 읽었다. 그 책의 제목은 <나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아래 정리한 것은 이 책에 나오는 핵심적인 내용들이다. 이 내용을 다 내 개인적인 견해로 맞다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맞는 말이지만'라는 말을 하고 다른 시각도 던져주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한도 끝도 없다. 최근 읽은 <집단지성>만으로도 그렇게 하기 벅차다. 단지 나중을 위해서 이 내용을 보면 분명 그 때가서는 떠올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정리해두는 것이다.
8가지 성공 원칙
1) 난 나 자신을 믿는다 : I believe in myself
2) 열정을 가지고 성공을 갈구한다 : Be passionate and want it
책에서는 동기부여보다 열정이 우선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3) 자신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영역을 확대하라 : Extend your comfort zone
4) 거짓말과 운이 성공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 Lies and luck don't work
5) 목표를 설정하라 : Install goals
6) 일을 즐겨라 : Enjoy hard work
7) 아주 아주 끈기를 가져라 : Very, very persistent
8) 실패를 예상하라 : Expect failure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세가지
1) '왜' : 동기
2) '무엇을' : 목표 그 자체
3) '어떻게' :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끈기를 개발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4단계
1) 자신이 믿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목표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2) 당장 일에 착수할 수 있는 확실한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즉시 그리고 지속적으로 실행에 옮겨나간다.
3)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몰두한다. 자신을 궤도에서 이탈시키려는 방해자가 많을 것이니 이에 주의하되, 궁긍적인 목표에 대한 집중을 흐트러뜨리지 말아야 한다.
4) 믿음과 열정을 함께 나누며,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재능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