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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요즈음 영화를 너무 안 봐서 어지간한 영화는 다 재미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내겐 너무나 가벼운 그녀>가 문득 생각났다. 기네스 팰트로우의 팬이기도 하지만(요즈음은 많이 예전같지 않지만 난 여전히 그녀의 팬이다.) 기본 컨셉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스토리는 천지 차이지만...
별로 튀지 않는 외모에 그다지 어느 한 부분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김아중이지만 배역은 잘 소화한 듯 하다. 한 달 전쯤인가 CF 촬영하는 현장을 우연히 봤을 때 김아중을 실제로 볼 수 있었는데, 예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몸매는 좋다는 생각은 들었어도. ^^
또다른 주인공 역의 주진모. 한 번도 잘생겼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영화 보면서 잘 생겼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배역에는 잘 어울리는 듯. 그다지 최고 스타급 배우를 섭외하지 않았음에도 전체적으로 재미있었고 무난했던 영화였던 것은 스토리 자체가 주는 재미 때문이었을 듯.
그래도 영화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런 상황에서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경우가 우리 연예계에 있던가? 그로 인해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쉬쉬하는 것이 다반사인 곳이 연예계와 정치계가 아닌가? 그런 것을 생각하니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는 생각이 든다. 설혹 자신은 그렇게 하고 싶다 하더라도 매니지먼트 사나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의해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가 않은 것 또한 충분히 이해할 만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는 지금에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가 결국 영화에서 처럼 더 많은 것을 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