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여기는 예정에 없던 코스였다. 대릉원을 가려고 인근 공영주차장 둘러보다가 자리가 없어서 좀 떨어진 곳을 찾다 보니 교촌한옥마을 앞의 공영주차장에 자리를 잡았는데, 보니까 교촌마을이라 되어 있길래 여기에 무슨 교촌치킨에서 마을을 만들었나 하고 생각해서 구경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첨성대까지 다 둘러보고 주차장 가던 길에 한 번 뭐 있나 둘러보자 해서 둘러봤지.
교촌마을

여기서 교촌은 향교가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둘러보니 뭐 체험공간도 있고, 스테이도 있고 하던데 그렇게 넓다고 할 순 없다. 이런 데 중에서는 용인이 한국민속촌이 제일 나은 거 같애. 전주한옥마을? 몇 번을 가봤지만 나는 그닥? 뭐랄까. 한옥마을이라는 껍데기 테마에 상업시설이 즐비한 느낌이고, 한국민속촌은 전통문화 테마파크라 비교가 안 된다고 봄.
교촌가람



교촌마을 안에 교촌가람이라는 카페가 있던데, 사람들이 많이 있길래 뭔가 싶어서 봤더니 카페더라. 인절미 만드는 떡에 떡메치기 체험을 하다 보니 외국인들이 좀 많은 편. 여기에 독특한 아이스크림이 있길래 한 번 시켜봤다. 인절미 아이스크림. 꽃모양 그릇에 아이스크림 담는 모양도 꽃봉오리 연상시키게 셋팅했더라. 생각보다 장사 잘 되대. 맛은 인절미에 아이스크림 맛이다. ㅎ
경주 최부자댁


그나마 교촌마을에서 볼 만한 건 경주 최부자댁. 뭐 볼 게 많다고 할 순 없지만 경주 최부자댁의 히스토리를 보면 가볼만한 의미가 생기는 듯. 얼마나 부자였길래? 여의도 정도의 땅을 소유하고 있었고, 조선 3대 부자 가문 중에 하나란다. 근데 더 중요한 건 보통 3대 가기 힘들다는 부자 가문이 10대 이상 넘어갔다는 거. 그게 다 이유가 있더라.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했기에.
유투브에 찾아보면 나와. 그니까 관심 있음 찾아보길. 이 경주 최부자댁도 12대손이 기증한 거라고. 대부분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했다고 한다. 독립운동 때는 독립자금 아낌없이 지원했고. 요즈음 부자들과는 '격'이 다르지 않나? 뭐 내가 말하는 부자들은 졸부들 얘기라 격 있는 부자가 이 시대에도 없진 않겠지.


폐관되기 직전에 간 거라 거의 마지막으로 한복입고 촬영할 수 있었던. 이 날은 특히나 일본인들이 많더라. 양반 다리하고 앉으라고 해서 그렇게 앉기는 했지만 아들은 양반 다리하는 걸 힘들어한다. 그래서 앉을 때는 여자처럼 다리를 나란히 포개어서 앉는. 그럴 듯해 보이긴 하는데 공부 무쟈게 싫어한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