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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당구

당구용품 ④ 밀라노(Milano) 줄판: 팁에 쵸크가 잘 묻지 않을 때 사용하는 도구

대대나 3쿠션을 치는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당구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한 번 즈음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큐 끝에 뭔가로 두드리는 걸 말이다. 두드리는 그 도구가 바로 줄판이다. 팁은 가죽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매끈하면 쵸크가 잘 묻지 않는다. 그래서 가죽을 일어나게 해서 즉 가죽 표면을 거칠게 해줌으로써 쵸크가 잘 묻도록 하는 데에 사용하는 걸 줄판이라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줄판이 있던데 나는 밀라노 줄판을 샀다. 왜? 가장 멋지더라고. ^^; 난 이뻐야 돼~


다른 줄판은 그렇지 않은데 이건 가죽 케이스가 있다. 내가 이걸 산 데에는 단순히 이뻐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아직 큐 케이스가 없는 나는 이런 거 들고 다니려면 호주머니에 넣고 들고 다니는데, 이렇게 가죽 케이스가 있으면 줄판의 거친 표면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염려가 없다는 거다. 게다가 가죽 케이스 이쁘자네.


대부분의 줄판은 나무나 쇠 색깔인데 이건 검정색이다. 게다가 얇고.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난 뭐 이 정도 크기면 충분하다 본다. 그저께 같은 경우는 큐 팁의 곡률이 너무 완만해져서(적당한 비율로 볼록하게 되어야 되는데 이게 너무 볼록하지 않다는 거지) 팁의 둘레 부분을 줄판으로 깎았다. 물론 나는 아직 큐 관리를 제대로 할 줄 몰라 다른 동호회 회원(다른 동호회 회원이라 하더라도 당구장에서 항상 보기 때문에 다 잘 안다)분이 해줬다는. 그 분은 내 큐보고 정말 좋아하시더라고. 마치 자신의 큐인 양. 정말 갖고 싶은 큐라고 하면서. ^^;


뒷면에 보면 쇠가 붙어 있다. 거칠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에 상처가 날 정도로 거칠거나 한 건 아니다. 그래도 다른 줄판보다는 이쁘길래 난 이걸 산 것일 뿐. 케이스가 맘에 들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