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산에서 대치동까지 멀고 먼 길을 갔지요.
컨디션 최악에 전날 2시간 밖에 못 자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서서 존 경험이 있으신지요. 전 어제 그랬습니다. 서서 졸았지요.
버스 안에서... 지하철 안에서...
많은 분들 참석하셔서 이런 저런 질문 고개 숙이고 묵묵히 잘 들었습니다.
저도 나름 준비해간 질문이 있긴 했지만 마지막 근처에 할까 하다 그만 두었지요.
뭐 첨에는 피곤해서 말하고 싶지 않았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계속 앉아 있다 보니 졸리거나 하지는 않고 피곤도 가시더군요.
그래서 할까 했는데 안 했습니다.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마 참석하신 많은 분들 느끼시는 부분들이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약간은 관점이 다른 대답 몇 개와 너무 성선설에 기반하는 믿음이
어떻게 보면 종교적 색채를 띄는 여느 자기계발서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지요.
그런 생각들을 모르고 적는 후기는 아닙니다만,
나름 제가 느낀 바대로 솔직히 후기를 적어봅니다.
좀 사전 조사 하고 왔으면...
많은 질문자 분들 중에서 일부는 그냥 재미로 오셨는지 아니면 문후보님이 요즈음
이리 저리 얘기가 많이 나도니까 알아보러 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전 조사를 해보면 안 나올 만한 질문들 좀 있었습니다. 같은 얘기 글로 읽고
동영상으로 보고 또 다시 듣는 것은 개인적으로 좀 그렇긴 하더군요.
그래도 문후보님은 같은 얘기 도대체 몇 군데서 하실까 생각하면
그거 몇 번 듣는 거는 그리 큰 문제 아니죠.
국가 경영자는 천재여야 하는가?
국가 경영자가 모든 소소한 일까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제대로 된 사람을 배치하면 되고 큰 줄기만 잡아도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회사를 생각해보면 경영자가 일반 직원들 일까지 챙기려 들면,
그게 팀장이지 경영자인가요... 해야할 일이 따로 있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그게 내 관심사고 내 관심 분야라고 해도 국가 경영에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이겠지요. 정책에 관련된 분야도 국가 경영이라는 국가 전체를
놓고 얘기하는 것과 우리의 현실적인 어떤 일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약간 관점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그런 부분에서는 우리가 일부 이해해야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질문을 만들어서 포스팅하면서 제 스스로가 이런 류의 질문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일단 던져놓고 질문이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나름 친절히 답변을 해주셨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미흡한 부분도 있었을테고
명쾌한 답변이 아닌 부분들도 있었겠지만 국가라는 큰 조직을 두고 볼 때의
관점이 된다면 조금은 이해를 할 필요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리더를 바라보는 관점 I : 믿음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이것일 겁니다. 약간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물론 정책적인 부분에서의 현실감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요.
마인드가 너무 순수하시고 지금껏 그런 삶을 살아왔기에
그 분에게는 그게 현실이었던 겁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믿어왔고 지금까지 그 믿음을 간직해오신 분이라
위에서 모범을 보이면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신 듯 하다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리더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한 번은 생각해봐야할 듯 합니다.
정책이 어떻고 현실감이 어떻고를 떠나 우리가 원하는 리더상이 무엇이냐를 놓고 보자는 얘기죠.
어찌보면 리더가 누구여야 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이 어떻고 하는 식의 얘기가
마치 리더를 뽑는 잣대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지요.
지금까지 정책 운운해서 그것 믿고 투표를 해서 실망하셨던 분들 많지요.
정책이 좋아서 그것이 판단의 핵심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핵심은 문후보님이 대통령감이냐는 것이지요.
그것은 정책이 어떻다 한들 그 인물 됨됨이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어떤 좋은 정책이라도 그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정책이 정말 제대로 진행되리라 봅니다.
다른 후보분들과 비교는 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문후보님은 그런 부분에서는
분명히 믿을 만한 분이고 이런 분이 현재의 많은 잘못된 부분들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누가 좋은 정책 말하면 뭐합니까? 그 사람 자체가 잘못되었는데...
또한 기득권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문후보님의 말씀을 가만히 듣다 보면
충분히 수용 가능한 넓은 그릇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그것을 조선일보의 얘기를 통해서 조금은 느꼈습니다.
마치 친한 친구가 잘못되었다고 하면 정말 손을 잡고 진심으로
'친구야 이렇게 하는게 어떻겠니?'하면서 도와주는 분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나쁜 점을 못 보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점을 보면서 나쁜 점을 개선시키려고
할 분이라는 것을 느낀 겁니다.
결국 저는 질문할 수가 없었습니다.
질문 하나 더 하는 것이 크게 의미는 없다는 생각이었지요.
저런 분이라면 밀어줄 만하다는 판단을 그냥 한 것이지요.
사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때를 떠올려보면 뭔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얼핏 들곤 합니다.
그러나 전 당시 대선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거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특히나 노사모를 진두 지휘했던 인물들에 대한 신뢰는 전혀 없었지요.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이
깨끗한 과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성공 경력, 리더 경험에서 오는 리더십,
분명한 정책, 순수한 마인드, 대외적으로 탄탄한 인맥들 여러 요소들이 그렇게
판단하게 만들었지만 무엇보다도 강하게 작용했던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나 과거에 이렇게 했으니 앞으로도 이럴꺼야 표면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저 사람은 진심이구나 하는 것을 느낀 것이지요.
리더를 바라보는 관점 II : 리더십
리더라는 것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직책상의 매니저가 아니거든요.
성공한 경영자는 많지만 존경받는 경영자는 적습니다.
또 돈이 많아서 일을 잘해서 존경받는 거랑 정말 모범적이어서 인간적으로 존경받는 거랑 다릅니다.
여러분이 회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 회사를 누구에게 맡긴다고 생각해 봅시다.
누구에게 맡기는 게 가장 좋을까요? 대부분 실력 있는 사람을 얘기할 겁니다.
경영자로서의 도덕성은 기본이고 실력까지 겸비한.
말은 쉽지요. 그러나 도덕성은 잣대가 없습니다. 자신이 판단하기에 경중을 가릴 뿐이죠.
그리고 세상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치 않아서 나중에 배신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은 믿을 만한 사람을 위에 두고 그 밑에 참모로 똑똑한 사람을 둡니다.
노무현 정권의 일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마치 정부가 주도하고 정부가 개입하면
다 되는양 입니다. 왜? 혈기 왕성하고 잘 할 자신 있었지요.
그런데 왜 안 도와주냐는 생각에 참 대통령으로서는 하기 힘든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을 저는 리더가 되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철저할 지는 모르겠지만 리더로서는 부족하다라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도 적어도 문후보님은 다릅니다. 큰 회사의 경영자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봐야 합니다. 어떤 경영자였는가?
어떤 리더였는가? 성공한 경영자는 많지만 존경받는 경영자는 적습니다.
저는 그런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책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리더가 모든 것을 다 알아도 그거 정책 제대로 집행 안 됩니다.
적당히 알아야죠. 전문가들 따로 있는데 혼자서 그거 다 할려고 하는 거 참 미련한 짓입니다.
결국 리더로서의 경험과 그 경험 속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다른 분들과는 매우 다른 면모를 갖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인으로서 지금까지 수십년 보여왔던 모습은
선거 때라고 마치 자신은 민심을 돌보는 양 척하는 정치인들과는 격이 틀립니다.
뭐랄까요. 철저히 리더십이 몸에 밴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지식이 얕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의 지식만을 강요하는 분 같지도 않고
그릇이 넓은 분이라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지사지와 대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세상을 보고 삽니다.
어쩔 수 없지요. 그러면 입장을 바꿔서 자신이 후보라면 자신이 그 자리에 있다면
생각을 해보면 자신은 IT 밖에 모르는데 쏟아지는 질문들에 대해서 어떻게 할까를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만약 문국현 후보가 아니라고 한다면 대안이 있는지.
대안이 있다면 자신의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히 자기 스스로 밝힐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선택 기준이 만약 생각의 깊이가 얕다라는 것을 증명한다면 바꿀 용의가 있는지.
저는 솔직히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더군요.
결국 따지고 보면 자신의 일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답변을 명쾌히 하지 못했다고
이해하는 것은 그만큼 자기 스스로 자신은 시야가 좁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한 번 생각을 해봅시다. 문국현 후보 정도의 인물이 자신보다 더 전문가를 옆에 두지 않을까요?
물론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적어도 그 대선 출마할 정도라면 말이죠.
그러면 그런 전문가들이 자기 잇속 챙기기만 급급한 사람들로만 구성된다면?
적어도 저는 문국현 후보님의 마인드를 보면 그렇지는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리더가 그러면 아래 사람들은 본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안 그러면 그 속에서는 살아남지 못하지요. 뒷돈 받고 싶은데 못하게 하니
다른 조직으로 옮겨야 되지 않겠습니까? ㅋㅋㅋ
끝으로
피곤한 가운데 참석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온 자리였지만
너무 성급히 신청해서 생방송하는 것인 줄은 몰랐네요.
그것을 알았다면 생방송으로 편히 보았을 터인데... :)
그리고 제 닉네임은 "품림화산"이 아니고 "풍림화산"입니다. T.T
예전에 알짜매니아님(현재 블로그 폐쇄하셨죠.)이 올리셨던 동영상 올립니다.
문국현 후보님에 대한 잭 웰치의 얘기입니다. 감상하시죠.
컨디션 최악에 전날 2시간 밖에 못 자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서서 존 경험이 있으신지요. 전 어제 그랬습니다. 서서 졸았지요.
버스 안에서... 지하철 안에서...
많은 분들 참석하셔서 이런 저런 질문 고개 숙이고 묵묵히 잘 들었습니다.
저도 나름 준비해간 질문이 있긴 했지만 마지막 근처에 할까 하다 그만 두었지요.
뭐 첨에는 피곤해서 말하고 싶지 않았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계속 앉아 있다 보니 졸리거나 하지는 않고 피곤도 가시더군요.
그래서 할까 했는데 안 했습니다.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마 참석하신 많은 분들 느끼시는 부분들이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약간은 관점이 다른 대답 몇 개와 너무 성선설에 기반하는 믿음이
어떻게 보면 종교적 색채를 띄는 여느 자기계발서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지요.
그런 생각들을 모르고 적는 후기는 아닙니다만,
나름 제가 느낀 바대로 솔직히 후기를 적어봅니다.
좀 사전 조사 하고 왔으면...
많은 질문자 분들 중에서 일부는 그냥 재미로 오셨는지 아니면 문후보님이 요즈음
이리 저리 얘기가 많이 나도니까 알아보러 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전 조사를 해보면 안 나올 만한 질문들 좀 있었습니다. 같은 얘기 글로 읽고
동영상으로 보고 또 다시 듣는 것은 개인적으로 좀 그렇긴 하더군요.
그래도 문후보님은 같은 얘기 도대체 몇 군데서 하실까 생각하면
그거 몇 번 듣는 거는 그리 큰 문제 아니죠.
국가 경영자는 천재여야 하는가?
국가 경영자가 모든 소소한 일까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제대로 된 사람을 배치하면 되고 큰 줄기만 잡아도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회사를 생각해보면 경영자가 일반 직원들 일까지 챙기려 들면,
그게 팀장이지 경영자인가요... 해야할 일이 따로 있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그게 내 관심사고 내 관심 분야라고 해도 국가 경영에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이겠지요. 정책에 관련된 분야도 국가 경영이라는 국가 전체를
놓고 얘기하는 것과 우리의 현실적인 어떤 일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약간 관점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그런 부분에서는 우리가 일부 이해해야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질문을 만들어서 포스팅하면서 제 스스로가 이런 류의 질문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일단 던져놓고 질문이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나름 친절히 답변을 해주셨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미흡한 부분도 있었을테고
명쾌한 답변이 아닌 부분들도 있었겠지만 국가라는 큰 조직을 두고 볼 때의
관점이 된다면 조금은 이해를 할 필요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리더를 바라보는 관점 I : 믿음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이것일 겁니다. 약간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물론 정책적인 부분에서의 현실감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요.
마인드가 너무 순수하시고 지금껏 그런 삶을 살아왔기에
그 분에게는 그게 현실이었던 겁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믿어왔고 지금까지 그 믿음을 간직해오신 분이라
위에서 모범을 보이면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신 듯 하다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리더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한 번은 생각해봐야할 듯 합니다.
정책이 어떻고 현실감이 어떻고를 떠나 우리가 원하는 리더상이 무엇이냐를 놓고 보자는 얘기죠.
어찌보면 리더가 누구여야 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이 어떻고 하는 식의 얘기가
마치 리더를 뽑는 잣대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지요.
지금까지 정책 운운해서 그것 믿고 투표를 해서 실망하셨던 분들 많지요.
정책이 좋아서 그것이 판단의 핵심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핵심은 문후보님이 대통령감이냐는 것이지요.
그것은 정책이 어떻다 한들 그 인물 됨됨이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어떤 좋은 정책이라도 그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정책이 정말 제대로 진행되리라 봅니다.
다른 후보분들과 비교는 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문후보님은 그런 부분에서는
분명히 믿을 만한 분이고 이런 분이 현재의 많은 잘못된 부분들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누가 좋은 정책 말하면 뭐합니까? 그 사람 자체가 잘못되었는데...
또한 기득권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문후보님의 말씀을 가만히 듣다 보면
충분히 수용 가능한 넓은 그릇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그것을 조선일보의 얘기를 통해서 조금은 느꼈습니다.
마치 친한 친구가 잘못되었다고 하면 정말 손을 잡고 진심으로
'친구야 이렇게 하는게 어떻겠니?'하면서 도와주는 분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나쁜 점을 못 보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점을 보면서 나쁜 점을 개선시키려고
할 분이라는 것을 느낀 겁니다.
결국 저는 질문할 수가 없었습니다.
질문 하나 더 하는 것이 크게 의미는 없다는 생각이었지요.
저런 분이라면 밀어줄 만하다는 판단을 그냥 한 것이지요.
사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때를 떠올려보면 뭔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얼핏 들곤 합니다.
그러나 전 당시 대선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거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특히나 노사모를 진두 지휘했던 인물들에 대한 신뢰는 전혀 없었지요.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이
깨끗한 과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성공 경력, 리더 경험에서 오는 리더십,
분명한 정책, 순수한 마인드, 대외적으로 탄탄한 인맥들 여러 요소들이 그렇게
판단하게 만들었지만 무엇보다도 강하게 작용했던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나 과거에 이렇게 했으니 앞으로도 이럴꺼야 표면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저 사람은 진심이구나 하는 것을 느낀 것이지요.
리더를 바라보는 관점 II : 리더십
리더라는 것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직책상의 매니저가 아니거든요.
성공한 경영자는 많지만 존경받는 경영자는 적습니다.
또 돈이 많아서 일을 잘해서 존경받는 거랑 정말 모범적이어서 인간적으로 존경받는 거랑 다릅니다.
여러분이 회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 회사를 누구에게 맡긴다고 생각해 봅시다.
누구에게 맡기는 게 가장 좋을까요? 대부분 실력 있는 사람을 얘기할 겁니다.
경영자로서의 도덕성은 기본이고 실력까지 겸비한.
말은 쉽지요. 그러나 도덕성은 잣대가 없습니다. 자신이 판단하기에 경중을 가릴 뿐이죠.
그리고 세상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치 않아서 나중에 배신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은 믿을 만한 사람을 위에 두고 그 밑에 참모로 똑똑한 사람을 둡니다.
노무현 정권의 일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마치 정부가 주도하고 정부가 개입하면
다 되는양 입니다. 왜? 혈기 왕성하고 잘 할 자신 있었지요.
그런데 왜 안 도와주냐는 생각에 참 대통령으로서는 하기 힘든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을 저는 리더가 되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철저할 지는 모르겠지만 리더로서는 부족하다라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도 적어도 문후보님은 다릅니다. 큰 회사의 경영자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봐야 합니다. 어떤 경영자였는가?
어떤 리더였는가? 성공한 경영자는 많지만 존경받는 경영자는 적습니다.
저는 그런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책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리더가 모든 것을 다 알아도 그거 정책 제대로 집행 안 됩니다.
적당히 알아야죠. 전문가들 따로 있는데 혼자서 그거 다 할려고 하는 거 참 미련한 짓입니다.
결국 리더로서의 경험과 그 경험 속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다른 분들과는 매우 다른 면모를 갖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인으로서 지금까지 수십년 보여왔던 모습은
선거 때라고 마치 자신은 민심을 돌보는 양 척하는 정치인들과는 격이 틀립니다.
뭐랄까요. 철저히 리더십이 몸에 밴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지식이 얕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의 지식만을 강요하는 분 같지도 않고
그릇이 넓은 분이라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지사지와 대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세상을 보고 삽니다.
어쩔 수 없지요. 그러면 입장을 바꿔서 자신이 후보라면 자신이 그 자리에 있다면
생각을 해보면 자신은 IT 밖에 모르는데 쏟아지는 질문들에 대해서 어떻게 할까를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만약 문국현 후보가 아니라고 한다면 대안이 있는지.
대안이 있다면 자신의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히 자기 스스로 밝힐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선택 기준이 만약 생각의 깊이가 얕다라는 것을 증명한다면 바꿀 용의가 있는지.
저는 솔직히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더군요.
결국 따지고 보면 자신의 일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답변을 명쾌히 하지 못했다고
이해하는 것은 그만큼 자기 스스로 자신은 시야가 좁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한 번 생각을 해봅시다. 문국현 후보 정도의 인물이 자신보다 더 전문가를 옆에 두지 않을까요?
물론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적어도 그 대선 출마할 정도라면 말이죠.
그러면 그런 전문가들이 자기 잇속 챙기기만 급급한 사람들로만 구성된다면?
적어도 저는 문국현 후보님의 마인드를 보면 그렇지는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리더가 그러면 아래 사람들은 본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안 그러면 그 속에서는 살아남지 못하지요. 뒷돈 받고 싶은데 못하게 하니
다른 조직으로 옮겨야 되지 않겠습니까? ㅋㅋㅋ
끝으로
피곤한 가운데 참석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온 자리였지만
너무 성급히 신청해서 생방송하는 것인 줄은 몰랐네요.
그것을 알았다면 생방송으로 편히 보았을 터인데... :)
그리고 제 닉네임은 "품림화산"이 아니고 "풍림화산"입니다. T.T
예전에 알짜매니아님(현재 블로그 폐쇄하셨죠.)이 올리셨던 동영상 올립니다.
문국현 후보님에 대한 잭 웰치의 얘기입니다. 감상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