擎山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캘리그래피(Calligraphy) 전문가가 적은 붓글씨 '선데이 서울' 작년에 월전 서예아카데미를 수강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강의를 하셨던 분이 KBS 아트비전의 김성태 선생님이셨지요. 보통 서예를 하시는 분들은 상대에 대한 존칭으로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저도 그 때 제 아호가 경산(擎山)인지라 경산 선생이라고 불렸었지요. 아무래도 한글을 이쁘게 쓰는 데에는 붓글씨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KBS 드라마의 캘리그래피를 담당하셨던 분인 만큼 직접 시연까지 해주셨는데 그 때 쓴 붓글씨는 수강자들에게 돌아갔는데 몇 점 없었기 때문에 저는 가져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만, 석헌 양용주 선생님께서 챙겨주셔서 저도 한 점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선데이 서울'이네요. 홍대 북카페 '토끼의 지혜' 카운터에 있던 잡지명. 그래도 곱게 접어서 보관해두고 있었는.. 두번째 아호(我號)는 필은(筆隱) 저의 첫번째 호는 경산(擎山)입니다. 그 뜻은 이미 기존 글에서 밝혔지요. - 나의 호(號)는 경산(擎山)이라네 두번째 호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집필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 때문에 자신의 두번째 호였던 것을 제게 주신 겁니다. "나보다는 니가 어울릴 꺼 같다." 筆: 붓 필 隱: 숨을 은 붓 뒤에 숨는다는 뜻으로 글로서 세상과 소통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다만 筆隱(필은)은 익명성을 나타내는 것인지라 가명으로 책을 낸다던지 또는 필명으로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것과 가장 근접하다 하겠습니다. 저야 제 블로그에 현실의 저를 드러내놓은 상황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아호를 받은 기념으로 점심을 쏘았었지요. 원래 이런 것을 호턱이라고 해서 한 턱을 쏴야 한다고 알고 있었기에 몰랐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아니까 .. 나의 호(號)는 경산(擎山)이라네 서예아카데미를 같이 수강하는 경수형이 어느 날 나한테 그러는 거다. "號 하나 지어줄까?"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뭐 내가 호가 필요하겠냐고 하고 말았는데 그 다음주 그러니까 10일 전 즈음에 천진포자에서 만두 먹으면서 만들어달라고 하니 그 자리에서 만들어준 것이다. 擎(경, 들 경) 山(산, 뫼 산) 내 블로그 필명이 風林火山이다 보니 산을 갖고 생각하다가 만든 號인데, 만들고 나서 해석을 이렇게 해줬다. "산을 들 정도의 패기". 이 호를 생각해낸 것이 항우의 해하가(垓下歌)로 부터란다. 力拔山兮氣蓋世 힘은 산을 뽑아낼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만한데 時不利兮騶不逝 형편이 불리하니 오추마도 나아가질 않는구나 騶不逝兮可奈何 오추마가 나아가질 않으니 내 어찌할 것인가 虞兮虞兮奈若何 우미인아 우미인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