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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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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의 휴가: 부모의 마음 나의 4,11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판타지지만 괜찮게 봤던 건, 영화를 보면 부모를 떠올리게 마련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싶다.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어 봐야 안다고 하지만, 부모가 되어 내가 자식을 바라보며 나를 키웠던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더 잘 하게 되는 건 아니더라. 내 부모 앞에선 나도 자식 밖에 안 되는. 그렇기에 영화 내용을 보다 보면 부모의 마음에 가슴 뭉클해지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즈음엔 이런 부모상도 별로 없는 거 같다. 자식을 위해선 절대적인 헌신을 하는 부모는 내 부모 세대까지가 마지막이 아닐런지. 아무리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어도 자식 때문에 살아가던 게 우리 부모 세대라면 요즈음 세대는 그렇지 않으니까. 그런 단편적인 것만 봐도 우리 부모 세대와 우리 세대는 많..
열심히 일하는 모습 그 자체는 아름답다 웨스턴돔에서 건너편에 미용실을 찍은 겁니다. 9시가 넘은 시각에 일을 끝마치고 손님이 없는 2층에서 연습을 하는 초보 헤어 디자이너의 모습이었죠. 그냥 보기가 좋아서 찍었습니다. 오래 전에 찍었던 것인데 사진 정리하다가 발견했죠. 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해야하겠지요.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최고가 되고 항상 결과가 좋으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꿈은 그렇게 가지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현실 진단이 우선입니다. 그 현실 진단에는 자신에 대한 솔직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 그 자체는 고귀하고 격려해줘야할 일입니다. 비록 그것이 그 사람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해도 그런 경험을 통해서 또 자신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기에 "이건 니 길이 아냐!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