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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eBusiness 에서 예상 수익 예측에 대한 고찰

eBusiness 에서 예상 수익 예측이 어려운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다음 때문입니다.

수익 곡선이 계단식이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되는가 하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부분의 eBusiness 업체들이 일단 사람을 모으고 활성화를 시키고 나면 수익 모델을 올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하나는 특히나 주식 시장에서도 많이 보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쏠림 현상 때문입니다.

활성화가 된 다음에 수익 모델을 올리기 때문에 그 전에는 거의 수익이 없는 경우가 많고 수익모델을 초기에 시작한다 하더라도 인프라가 없어서 수익이 미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수익모델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쏠림현상은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심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뭐 좋다 하면 이유 묻지 않습니다. 그냥 우~ 하고 몰립니다. eBusiness 에서도 그런 경우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활성화되고 입소문이 나게 되면 snowball effect (눈덩이 효과)를 맛볼 수 있는 사례가 많은 겁니다.

그래서 예상 수익을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힘들다고 안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럼 왜 하는가 하는 겁니다. 예측하기 힘든데 예측을 해야하는 이유가 뭔가요? 투자 받기 위해서인가요? 물론 그런 경우도 있을 겁니다. 투자를 위해서 하는 경우에는 투자자들의 눈에 맞게 만들어야 겠지요. 그러나 사업의 영위하는 입장에서는 핵심적으로 생각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변곡점(수익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에 이르기까지의 예상 시간
2) 그 변곡점에 이르기까지 투입 비용

벤처는 변곡점에 이르기까지 버티느냐 못 버티느냐는 생존 경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처음에 의기투합한 사람들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고 그런 상황 속에 의도 상하기도 하지요. 낙관적인 전망은 긍정적인 생각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안 될 경우도 생각을 해봐야하는데 그것을 생각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지요. 사람이 한 번 나쁘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이 나쁘게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위의 두 가지가 중요한 이유가 되는 겁니다. 바로 기준이 되기 때문이지요.

변곡점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목표가 됩니다. 이 정도 예상하고 사업을 하는 겁니다. 물론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겠지요. 그 이후에 돈이 어떻게 벌릴 것인지(목표 수익)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여기에 적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다 보면 장밋빛 전망이 되고 그것을 위해서 쓰는 돈이 많아지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사람의 투자 심리를 가만히 보면 잃는다는 생각보다는 얻을 욕심에 '와~ 이 정도 벌 수 있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지금 갖고 있는 돈도 작게 보이는 법이지요. 그런 연유에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이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변곡점에 이르기까지의 투입 비용을 매우 냉정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그것은 관리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익이야 관리하기 힘들지만 비용은 관리 가능합니다.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해서 목표 수익을 낙관적으로 잡았다 하더라도 비용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나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기업을 운영해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아낀다고 아끼는데 왜 돈이 자꾸 나가지? 그런 것이죠. 하나의 예를 들어서 한 사람을 영입하면 그 사람의 인건비만 나간다고 생각하지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업 초보자들의 경우에 말이죠. 그러나 사람 한 명 늘어나면 그에 따른 간접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를 모두 생각해서 비용을 계산할 수는 없겠지만 적정하게 투입 비용을 고려해 두면 그것은 예산이 되고 그 예산 내에서 아끼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며, 내가 목표한 시간 내에 이 돈으로 살아야겠다는 자세로서 임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즈니스 자체를 소극적으로 할 필요는 없겠지요. 때론 쓸 때 써야합니다. 그래서 상황적 판단이 매우 중요한 것이지요.

"수익 = 매출 - 비용"입니다. 그 중에서 매출은 우리가 관리할 수 없는 것이지만 비용은 관리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기준 내에서 비용 관리가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꼭 이렇게 해야만 성공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 벤처기업들 중에 성공 확률이 3%이듯이 매우 가능성이 희박한 곳이 벤처사업입니다.

"벤처=eBusiness"는 아니지만 eBusiness는 벤처라고 할 만한 것은 그만큼 리스크가 큰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의 많은 서비스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경영적인 관점에서 이해가 안 가는 서비스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들이 지향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인수 합병!

그러나 인수 합병하려고 하는 업체들에서 눈독을 들여야 인수 합병이 되는 것이죠. 그것만 믿고 사업을 영위하다가 어느 순간에 힘들어지면 '내가 이거 왜 했나?'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사업을 하기 시작했으면 나중에 인수 합병이라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자생력을 가지려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겁니다.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은 꼭 많이 알아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 이유는 적어도 성공의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고자 하는 것이고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함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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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잘한다고 해서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요. 허나 시사하는 바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적은 겁니다. 사실 이런 글 많이 적을 수 있지만 되도록 하지 않는 이유는 논쟁의 소지가 충분히 존재하는 거라는 것이죠. 각을 달리하면 얼마든지 다른 것들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적을 때 범위를 매우 국한시키는 겁니다.

그리고 업체의 경우에는 해당 업체가 가진 특수한 환경(내부 인프라등)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Customizing 된 얘기는 하지를 못합니다. 일반적인 얘기밖에 할 수가 없지요.

지금까지 읽은 수많은 경영서의 사례들도 이런 맥락에서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 그런 사례들도 몇 년에 걸쳐서 나온 책들을 면밀히 보다 보면 색다른 것들을 볼 수 있기에 역시 경영에는 답이 없구나는 것을 느낍니다.

절대적인 원칙은 없습니다만 생각해봐야할 원칙은 존재하는 곳이 경영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내가 취해야할 것은 어떤 것인지는 자신의 몫인 것이죠. 선택인 것입니다. 그 선택이 틀렸든 옳든 그것은 자기의 책임인 것이죠. 앞으로 종종 이런 글 많이 적겠습니다.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지 적절한 얘기를 해주시면 저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