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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분증 제시해 달라?

오늘 참 어이 없는 일이 있었다.
담배를 사러 집 앞 편의점에 갔서
"던힐 1mg"라고 했더니
나보고 그런다.

"신분증 갖고 계세요?'
잠깐 어이가 없어서 멍~~~~~

내 얼굴이 20대가 안 되게 보이는 것인가?
뭘 보고 나보고 그러는 것인지.
요즈음 수염을 기르지 않고 다녔더니
젊어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20대도 안 보이는 정도 수준이라니
그건 욕이다... T.T

최근 살이 많이 빠져서 수염을 깎았다.
살이 빠진 데다 수염이 있으면 초췌해보여서...

집에서 틈틈히 운동하고 식사량 늘리고 담배 줄였더니
이번주는 4kg 보충했는데
그래도 수염은 기르지 않는다는...
아직 볼살이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아서...

그래서 최근에 친구 만나서 바에 갔더니
내 나이를 28살 정도로 보는...
28살이라... 가장 나를 어리게 보는 나이가 28살인데...

32살 되서 담배 사는데 신분증 내달라는
이런 어이없는 사태에 실소가 나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화가 난다는...

조용히 이렇게 얘기했다.
"제가 20대도 안 보이시나 보죠?"
그랬더니 내 뒤에 줄 선 사람부터 먼저 계산해준다.
어~ 이러다 뚜껑 열리는데... 이 아줌마 왜 이러나...

내 뒤에 사람 먼저 계산해 주고 다음에 담배를 주길래
다행이다는 생각은 했는데...
좀 어이가 없었던...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이사를 해서 인터넷 선이 연결이 안 된 날에
새벽에 PC방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이들 같이 게임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경찰이 오더니만 신분증 제시해달라길래
"아니 날 뭘로 보고 그러느냐고? 어느 서에서 나왔냐?"
이러면서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고 했더니 돌아갔다는...

어지간해서는 신분증 안 보여주는데...
특히나 운전면허증의 사진은
거의 도둑놈처럼 나와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