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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분신 자살한(소신공양한) 승려 Thich Quang Duc (틱 쿠앙 둑 or 틱쾅둑)

영화 <페르소나>에서

영화 <페르소나>에서 리브 울만이 병원에서 보는 TV 장면이 바로 이 승려의 분신 자살하는 화면이었다. 우선 영화에서 나온 그 장면들을 캡쳐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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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하는 모습을 보고 길을 가던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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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실제 방송된 것을 영화에서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닌 것 같다. 실제 그 당시의 사진들(아래에 있음)과 비교를 해보면 말이다. 어쨌든 이 일은 1963년에 일어났고 영화는 1966년작이다.


역사적 사실들

배경?
1954년 제네바 평화협상에 의해 17도선으로 남북이 분단되어 56년 북쪽은 공산주의자가 남쪽은 고 딘 디엠이 정권을 맡게 된다. 근데 이 고 딘 디엠은 매우 부패한 놈이라 각 요직에 자기 형제들을 배치하여 독재정치를 하게 된다.

분신 왜?
1963년 당시 월남(남베트남)은 디엠 독재정권 체제하였다. 카톨릭 신자인 디엠은 불교 스님들이 반정부적이라 강제로 절을 폐쇄하고 스님들을 해산하는 등의 반불교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대한 정치적 저항을 소신공양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당시 나이?
73살

언제 어디서?
1963년 6월 11일 아침 사이공 도심 한복판에서

이후?
같은 해 8월 16일 사이공으로부터 100마일 떨어진 판씨엣(Phanthiet)이라는 지역에서 분신 자살을 하는 승려가 나타나는 등 승려들의 분신 자살이 계속된다. 이듬 해(1966년) 5월에는 Thich Nu Thanh Quang(틱 누 탄 꽝)이라는 여승이 소신공양한다.

원래 디엠 독재정치에 불만이 많았던 국민들, 그리고 승려들, 그리고 학생과 시민들, 심지어 공무원(디엠 정권 하의 공직자들)까지 가담하여 4개 대도시에서 시위를 하게 된다.

말콤 브라운이 찍은 사진이 미국에 보도되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을 받는다. 이 충격으로 베트남 지원 정책에 대한 재검토 여론이 일어나고 마담 누(고 딘 디엠의 처)의 어처구니 없는 발언과 함께 월남의 반미 감정, 국제적인 여론으로 인해 지원을 중단한다.

디엠 정권과 친분이 있던 주미대사를 본국 송환하고 새로운 대사를 파견하여 사이공의 여론 조사에 착수한다. 그리고 두옹 반 민 장군 중심의 군부 쿠테타에 대한 공작을 통하여 디엠 정권을 무너뜨린다.


실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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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전에 틱쾅둑 스님의 몸에 기름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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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불길에 휩싸인 틱 쿠앙 둑 스님의 자세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고 한다.(인간의 육체의 반사신경도 있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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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켜보고 있다. 방관일까? 분신 자살을 도와주기 위해서 기름까지 붓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종교적으로 해석해야될 문제란다.

이 소신공양(self-immolation)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란다. 영혼이 육체를 초월하는 수준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으로 고도로 높은 경지에 도달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한다.

말콤 브라운은 이 사진과 함께 낸 기사로 퓰리처상을 받았다고 한다.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게 아니라... 이 사진이 유명하게 된 것 중에 하나는 RATM(Rage Against The Machine)의 1집 앨범 자켓에 이 사진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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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말 말

마담 누의 어처구니 없는 발언

마담 누는 고 딘 디엠의 처다. 이 여자의 발언으로 디엠 정권은 몰락하게 되었다고 역사가들은 말을 한다.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1. 국제적인 비판 여론에 대해서
"만약 다른 바베큐 승려가 나타나면 나는 박수를 칠 것이다."

2. 사찰 습격에 직접 참관하면서
"이 날이 내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날"

말이 아닌 소리다. 아무리 아무리 잘못되도 이건 아니지... 으~ 끓는다~!
이 즈음에서 이 뇬의 사진을 안 볼 수가 없다. 궁금하지 않은가?
보기 싫으면 넘어가고 보고 싶으면 클릭~!

팃낙한 스님이 마틴 루터 킹에게 보내는 편지

1963년 베트남 스님들의 소신공양은 서구 기독교의 도덕관념이 이해하는 것과는 아무래도 좀 다릅니다. 언론들은 그때 자살이라고 했지만 그러나 그 본질을 살펴보면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항 행위도 아닙니다. 분신 전에 남긴 유서에서 그 스님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압제자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리고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베트남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