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사람입니다
혹 실패하고 절망에 빠졌더라도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용기를 내세요. 틀림없이 그들 중 누구에게
당신은 정말 희망이 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한 마디 말과 작은 행동이 그 사람에게
커다란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조휴정의 <당신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사람입니다> 중에서
오랜만에 이전 홈페이지의 일기를 뒤적거리다가
2003년 9월에 쓴 일기의 덧글이다.
그리고 뒤이어 적힌 글........
승건씨의 행동과 말속에서 희망을 느끼는 사람중의 한 명입니다.
힘내세요... ^^
이 덧글을 달아준 사람은 신성철씨다.
성철씨가 이런 덧글을 달아줬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이전 홈페이지의 일기를 뒤적거리면 좋은 경우가 많다.
단순한 회상이나 추억을 더듬으며 웃는 것에서부터
예전 일기의 그 적나라한 표현(?)들 속에서 나를 반성하기도 하고
어떤 상황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통해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때로는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이번에 일기를 뒤적거렸던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보통 추억을 더듬는 것이라면 내가 예전에 읽었던 데 이후로
차근 차근 읽어볼텐데 내 일기들(6년여)의
어떤 특정 시점을 둘러본 것은 뭔가 내가 원하는 것이 있었기에...
그 때 본 나의 일기 "내 인생의 2막"......
일기를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지만
위의 덧글을 읽으면서 내 가슴 속의 무언가가 꿈틀댄다.
성철씨는 내가 힘들 때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된 사람이다.
그를 보면 믿음이나 신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꼈다.
변하지 않는 믿음 그 믿음의 힘은 매우 무섭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해도 분명 합당한 이유가 있을꺼야'
라는 그런 변치 않는 믿음을 느끼게 해줬던...
그런 신뢰나 믿음은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결코 그것을 부담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믿어준 만큼 꼭 보여주겠다. 꼭~
그런 강한 욕구가 끓어오르던 나였다.
그리고는 4년이 흘렀다.........
꼭 보여주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은 여전히 유효할 뿐이다......
짧은 덧글이지만 시기적절하게 내게 와닿는 부분이 많다.
그 때의 상황을 생각하기도 하고 지금의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 이것을 꼭 평범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예전의 나와는 다른 모습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은 그만큼 상황에 맞게 적응을 해나가는 법이긴 하지만...
그러나 한가지 뭔가 빠진 게 있다.
나라는 놈을 대표할 만한 아주 중요한 그 무엇인가가...
나는 한가지 착각을 하고 있었다.
나의 내부의 외침을 조금은 욕심을 비운다는 말로 외면했던 것이다.
때로는 자기 합리화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독보다는 득이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자기 합리화는 자신의 주체성을 잃게 만드는 법이거늘...
많은 생각이 들지만 한 문장으로만 표현하고 싶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스코필드를 떠올려라!"
언젠가 이 말의 의미를 해석할 때가 분명 있으리라......
적어도 나는 시대의 흐름을 그냥 관찰만 하는 사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