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독서

추석동안 내가 읽을 책 세 권

이번 추석 5일 동안 읽을 책들을 정리해봅니다.
추석 지나고 다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예전에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했을 때는 내 목표를 참 많이 공개했었는데
블로그로 옮기고서는 그렇지 못한 듯 하군요.
그래서 읽겠다는 생각으로 정리하는 겁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1. Defending the Undefendable (디펜딩 더 언디펜더블)

디펜딩 더 언디펜더블
월터 블록 지음, 이선희 옮김/지상사

우리가 사회의 악이라고 부르는 직업들(매춘부, 포주, 사채업자, 마약 판매상, 위조 지폐범)에 대해서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면을 보여주는 책이고 그것을 경제논리에 입각하여 해석하고 있는 책입니다.

현재 읽고 있는 중인데, 평가나 리뷰는 나중에... :)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나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논리적으로 펼쳐나가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한 책이지요.

2. 생각의 탄생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에코의서재

이미 <2007년도 읽을 책 정리 v7>에서 밝혔듯이 인문학 고수분께서 추천해주신 책이라 올해 읽으려고 했는데 추석 끝나기 전에 다 읽으려고 합니다. 페이지가 430여페이지 되는군요. 나름 노력해야겠습니다.

문제는 리뷰까지 할 수 있을까가 문제군요. :) 요즈음 리뷰에는 참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라... 지금까지 밀린 리뷰도 많은데... T.T

3.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서돌

이 또한 <2007년도 읽을 책 정리 v7>에 있는 책으로 올해 내에는 볼 책이었지요. 나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 나름대로 견해도 많이 있습니다만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 Insight 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3년 정도 전인 것으로 압니다.
추석 쇠러 부산에 내려갈 때 몇 권의 책을 읽겠다고 개인 홈페이지(당시에는 블로그가 아닌)에
밝혔던 적이 있지요. 근데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꼭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적어두지 않는 것보다는 더 많이 읽게 된다는 것이죠.

근데 사실 추석 때는 이 책을 다 읽는다는 데에 포커싱이 가 있기 보다는
기존에 읽었던 책들 정리하고 리뷰 다 올리는 게 더 큰 목표입니다.
그러나 제가 쉬는 날은 영화를 좀 보는 편이고 최근 볼 영화가 많아졌다는 점 때문에
다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만 아버지께서 올라오셔서 그나마 아들 돌보는데에
시간을 덜 할애할 수 있기에 여유 시간이 조금은 생겼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네요.

지금까지 제가 의식적인 행동이 아닌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봤을 때는
1권 읽고 리뷰 적고 1권 읽다 만 상태가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러나 의식을 하고 있으면 2권 정도는 읽고 리뷰하고 3권째 읽으면서 추석이 끝날 듯 하네요.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페이지수가 많아 3번째 읽을 책이 될 듯 합니다.

어쨌든 추석 쇠러 이동 거리가 긴 분들은 차 안에서 독서하면 시간 자알 갑니다.
전 이번에는 이동하지 않습니다만 지금껏 항상 서울에서 부산 왔다 갔다 하면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때는 책이 없으면 역이나 터미널에서 꼭 책을 사죠.
없으면 그 장시간동안 불안해서... 할 게 없잖아요... ㅋㅋㅋ

예전에 아버지께서 저를 아버지 친구에게 자랑하실 때 이런 얘기를 하시더군요.
터미널에 내려서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산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과 집까지는 부산의 극과 극인지라...
기다리면서 책을 읽고 있었지요. 가로등 아래에서 말입니다.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부산에 도착하면 시외버스 터미널 전에 한 번 내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두실역이라는 곳인데요. 공도로 나와서 처음 있는 역이라
지하철 이용할 사람이라든지 택시를 이용할 사람을 위해서 한 번 정차합니다.

그 지하철역 바로 옆에 있는 가로등에 기대서 책을 읽고 있었죠.
그것을 보고 회상하시면서 책을 좋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친구분에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아마 그 때가 제가 책을 내고 나서 그 책을 아버지 친구분께 드리면서 했던 얘기로 압니다.
저도 사실 책 하나 써봤죠. 문제는 제가 출판사를 차려서 썼다는... ㅋㅋㅋ
제 책 내려고 출판사를 차렸다는 거죠.

가끔씩 추석이 되면 그 때가 생각나곤 합니다. 그 때는 설날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우리나라 명절은 설날, 추석 외에는 없는 듯 하기에... :)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라 나이를 들어서도 뭔가를 학습하고 탐구하는 모습은
누군가에게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게 마련입니다.
친지들 한자리에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는 시간 외에 짬을 내서 책 한 권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