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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eBusiness의 유저수와 상점에서의 유동 인구수 비교

eBusiness 에서 지배적인 패러다임은 유저수의 확보입니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 겁니다. 그것만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유저가 없다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물론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또는 제휴 관계에 따라 달리 해석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사의 사이트가 단순 기업 홍보용이 아니라 사이트 내에서 뭔가를 하려고 한다면 유저는 필요하고 많이 있을 수록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더라는 거지요.

이는 마치 입지 선정할 때 상권 분석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유동인구수가 많아야 점포에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그만큼 노출이 많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노출만 많이 된다고 해서 사람들이 점포에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상품이 그 사람에게 필요해야 하지요. 유동인구수가 많아도 그 중에 관심있는 사람만이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 결국 Attention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바로 인접한 점포의 매출과 우리 점포의 매출이 같을 수는 없지요. 똑같은 유동인구를 갖고 있는 두 점포가 왜 다를까요? 그것이 바로 상품의 차이입니다. 그 지역의 유동인구는 어떤 연령대가 많고 왜 그 지역을 방문하는가 하는 것을 파악해서 어떤 가게를 차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겁니다. 프랜차이즈 전문가들이 하는 입지 분석, 상권 분석이 다 이런 것들이지요.

이에 대해서 이해를 하셨다면 제가 예전에 적었던 글 <허울좋은 이름 NicheMarket(니치마켓)>에서 얘기한 비즈니스 맥락에서의 유사 사례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eBusiness랑 오프라인 사업모델이랑 별반 다른게 없다는 거지요. 그래서 유사 사례를 eBusiness에서만 찾지 말고 오프라인 사업모델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비즈니스는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지 맥락은 비슷합니다. 제가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단 한가지입니다. 유저수 확보는 기본입니다. 그것은 필요충분조건이 절대 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처음에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사이트에 당연히 뭔가 수익을 낼 꺼리를 만들 수가 없을 겁니다. 대부분의 eBusiness 업체는 새로운 서비스라는 것을 강조하고 거기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데 그것도 중요합니다. 전혀 의미없다는 것은 아니지요. 다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기에 항상 염두에 두어야할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어쨌든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수정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은 매우 심플하게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What(무엇을 팔 것이냐?), Whom(누구에게 팔 것이냐?), How(어떻게 팔 것이냐?). 각각의 요소에 When(이것은 목표가 되겠고), Why(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가 들어갈 수 밖에 없겠지요. 물론 일단 사이트를 만들고 나서 적은 인력에 유저수 늘리기에 급급하여 바쁜 상황도 충분히 있을 겁니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이 처음에 이렇게 결정론식으로 만들어 놓는다고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 상황에 따른 대응이 필요한 부분이겠지요. 그렇다고 도외시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항상 의식을 갖고 그것만 생각하는 사람은 꼭 있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누가 얘기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 생각할 수 밖에 없겠지요. 내부에서 생각은 하되 외부의 많은 얘기들(블로그에도 몇몇 분들의 글은 정말 귀담아 들을 부분이 많습니다.)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을 겁니다. 누가 자신의 일을 대신해 주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다고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요. 허나 그런 노력은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겁니다. 그런 와중에 운(?)이 따라서 인수가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겠지요. 그런 경우가 생긴다 하더라도 자생력을 가져야만 된다고 봅니다. 물론 eBusiness 전체를 두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의미있고 가치있는 서비스를 하다가 사라져버린 토양이 있었기에 문화적, 사회적 현상들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그런 의미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단지 철저히 비즈니스 관점에서만 얘기를 하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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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라 좀 더 실질적인 얘기였기는 했는데, 저번 포스팅에서도 얘기를 했듯이 왜 많은 eBusiness 업체들은 유저수 확보에 급급한가 라는 부분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적으려고 했지만 길어질 듯 해서 간단한 글 하나 포스팅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