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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산에서 강남까지

요즈음 들어서 이리 저리 모임 참석을 한다거나 지인을 만나는 일이 잦아졌다.
근데 모임이나 미팅이 대부분 강남이다.
말이 강남이지 일산에서 강남 매일 왔다 갔다 하려면 거 쉽지만은 않다.

약속 시간이 7시나 8시. 맞춰서 갈려면 밥도 먹지 않고 가야되고,
거기다가 며칠 연속으로 그렇게 하면 돌아오는 시각이 거의 12시.
강남에서 일산오는 9700번 버스 12시 30분 막차를 타야된다.

그거 타고 돌아오면 새벽. 들어와서 씻고 인터넷 접속하면 2시경.
오늘은 "레드윙 발표회"를 갔다가 그나마 일찍 좀 돌아와서
어머니랑 이런 저런 얘기하고 씻고 나니 새벽 1시 30분.
요즈음 왜 이리 잠이 부족한지 버스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어도 눈이 감긴다.

모임이나 미팅이 강남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왔다 갔다 하면서 책 읽는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집에 있으면 인터넷부터 접속하고 이것 저것 보게 되다 보니
아예 인터넷과 단절된 공간에서 독서를 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멀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즈음엔 지친다. 힘도 부치고...

경기도라도 성남이면 그래도 강남 왔다 갔다 하는게 편하련만.
일산. 넘 멀어~ 근데 강남에서 일산가는 버스 9700번은 물이 좋다.
다만 강남에서 타면 서서 와야된다는 거~ 피곤한 몸에 술 먹고 타면
책도 안 읽히고 그 시간이 고통스럽다는 거...
이럴 땐 서울로 이사를 갈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