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아들을 통해서 많이 배웁니다.
인내도 배우구요. 관심에 대한 반응도 배우구요.
제 성격의 다스림도 배웁니다.
오늘 어머니께서 그런 얘기를 하셨지요.
"아마도 하나님이 니 성격 개조하려고 하는가 보다."
결국 그 원인은 제 자신 속에 있었습니다.
살면서 정말 많이 들었던 것이 "다혈질".
무엇이든지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지요.
며칠 전에 멜랑꼴리의 작가인 기호형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아시는 전무님이 카툰 작가 급하게 부탁한다고 해서...
멘사에서 인연을 맺고 2년 정도라는 시간이 지나서 한 연락이었지요.
이름을 말하니 모르더군요. 이리 저리 확인하는 과정에서
누군지를 알고 하는 소리...
"아~ 스포츠 머리에 눈이 부리부리한"
제 인상이 그리 좋지를 못합니다.
거기에 성격까지 까칠하지요.
그런 까칠함이 경쟁을 낳고 저는 그 경쟁에서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굴하지 않고 헤쳐나왔습니다. 경쟁은 저의 최고의 무기니까요.
어떤 이는 카리스마라고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저는 그런 표현을 두 눈으로 봅니다. 좋은 뜻, 나쁜 뜻.
나쁜 뜻이라고 해서 저를 나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강한 인상이라는 표현을 좋은 표현으로 한 것이라는 것이죠.
그런 저였기에 제 아들에게는 가까이 지내고 싶은 아빠이면서도
공포와 두려움의 존재였던 것입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제 자신에게 있었던 것이죠.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라는 책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진대제 장관이 어느 강연에서 했던 거라고 하더군.삶에 대한 태도는 자신만의 인생이라는 부분에서 저는 자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생을 100점짜리로 만들기 위한 조건을 찾는데,
그 방법은 먼저 알파벳 A부터 Z까지 점수를 1점부터 매겨서 26점까지 매기는 거야.
그런 다음 어떤 단어 알파벳이 100점이 되는지 찾는 거지.
열심히 일해라hard work는 98점이라네.
사랑love는 54,
행운luck은 47점,
돈money는 72점이라고 하더군.
리더십은leadership은 89점이고.
그럼 100점이 되는 단어는 무얼까?
(중략)
답은 태도attitude라고 하더군.
인생은 마음먹기에 따라 100점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러나 유독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50점 짜리 태도 밖에 못 보인 것이죠.
항우와도 같이 저는 적과 아군을 뚜렷이 구분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제 스스로가 그렇게 하기 보다는 저절로 그렇게 되는 캐릭터의 소유자이지요.
그러나 저절로라는 것은 없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거든요.
결국 제 하기 나름인 겁니다. 원인 제공은 제가 다 해놓고 결과를 남 탓하면 안 되는 거지요.
이런 태도가 제게는 지금껏 많은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 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저를 변화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지요.
강력한 Needs 발생이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아들의 성격이나 여러 행동들이 저로부터 비롯되는 원인이었음을 알게 되고서는
'이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가슴으로 하게 되었지요.
결국 아들을 통해서 느낀 겁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겠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