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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이종격투기] K-1 홍콩 GP : 최홍만 vs 게리굿리지


게리 굿리지한테 이길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경기 스타일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무조건 자신의 힘만 믿고 주먹으로만 승부하려고 했던 최홍만이
마이티 모어와의 경기 이후에 단단히 준비를 한 듯 하다.

일단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니킥을 자주 사용한다는 점이고,
김대환 해설위원의 말처럼 왼손잡이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왼손잡이 자세가 무슨 이득이 있는지는 나는 잘 모른다. ^^

어쨌든 니킥을 자주 사용한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 하겠다.
자신의 장점인 큰 키를 이용해서 니킥을 하면 상대가 어지간히 큰 키가 아니라면
그냥 올리는 니킥이라도 상대의 턱부위에 가격되기 쉬운데
예전부터 주먹만 쓰려고 하는 경향 때문에 그런 자신의 장점을 활용한 니킥을
사용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웠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러한 점을 확실히 보강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다면 이제 할 만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경기에서는 안면 커버도 좋았고
니킥과 레프트 훅, 라이트 스트레이트 등을 병행하면서 여유를 가지는 모습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최홍만의 모습이었다고 생각된다.

마이티 모어 경기에서 얘기했듯이 그런 뼈아픈 패배가
자신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하는 경기에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하게 만들어준 경기였다.

상대가 게리 굿리지라 이길 것이라고 생각해도 중요한 것은 경기 내용 아니겠는가?
다음 번 상대가 누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최홍만은 예전의 최홍만은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