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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MMA] UFC 76 : 마우리시오 후아 쇼군 vs 포레스트 그리핀



경기를 한다는 것을 알고 부터 계속해서 동영상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동영상이 올라오기 이전에 기사부터 올라왔는데,
리얼 네이키드 초크로 졌다는... 근데 무기력했다는... 믿을 수가 없었다.
프라이드 미들급, UFC에서는 라이트 헤비급으로 분류되는 이 체급에서는
나는 마우리시오 쇼군이 가장 강력한 선수라고 생각했었는데...

경기를 보고 나니 무기력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리 못했던 경기도 아니었는데
상대가 무척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 UFC 라이트 헤비급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는 듯...
2라운드 2분 30초가 지나고 나서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기 시작한 쇼군. 왜?
지금껏 쇼군이 그렇게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나? 내 기억으론 없는데...

리얼 네이키드 초크로 지지 않았더라도 3:0 판정패가 확실했으나
3라운드에서는 완전히 기력 빠진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던 쇼군.
전날 술을 많이 마셨나? 아니면 엄한 짓(?)을 했나?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다시 심기일전하기를 바란다.

다른 프라이드 파이터처럼 엘보우 공격을 제대로 쓰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UFC라는 무대에 처음 입성하는 자리라 나름 긴장은 많이 했겠지만
초반부터 전혀 밀리지 않고 자신의 파이팅 스타일대로 밀어부쳤던 쇼군이었기에
이번 경기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포레스트 그리핀의 긴 리치로 조금
고생한 흔적은 보이지만 가장 큰 패배 요인은 2라운드 부터 급격히 저하된 체력이라
생각되기에 이러한 점들 보강한다면 적어도 이렇게 리얼 네이키드 초크패라는
패배는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쇼군의 팬이기에 안타까운 경기였다. 역시나 라이트 헤비급은 절대 강자가 없는 곳인 듯.
프라이드의 그 잘 나가던 연승 파이터들이 이렇게 깨지면 안 되는데...
반드레이 실바는 이 경기를 보고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반드레이 실바보다 쇼군이 더 낫다고 보는데...
효도르 제발 UFC 에 나와서 프라이드 챔피언이 무기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길...
아래는 경기 전의 인터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