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자가와의 경기 이후에 또 헛된 존심으로 인터뷰를 하더니 결국엔 패배라.
그것도 3:0 판정패라니... 난 크로캅의 팬도 아니고 크로캅을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지만
이번 경기 결과를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크로캅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거만함? 자만심?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인간으로서 드는 연민의 정이라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좀 더 성숙된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
그랬을 때 아마 어떤 경기에서도 예전과 다른 크로캅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잘 대비하고 나오면
크로캅도 충분히 맞설 수 있는 상대로 인식하고 덤벼들 사람들도 많을 듯 싶다.
UFC 측에서도 나름 고액을 주고 데리고 왔는데 이러니 다음번 상대자를 고를 때
매우 신중해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아웃 파이터인 크로캅의 허점이 노출된 것이 아닌가 한다.
예전부터도 그런 부분은 지적되어 왔지만 K-1이나 프라이드의 사각링은
케이지에 비해서 협소하기 때문에 거리 싸움에 조금은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었을 수도.
거리 싸움에서 칙 콩고에게 완전히 밀린 것이 자신의 파이팅 스타일대로
하지 못하고 말린 것은 아닌가 한다.
타격은 레미 본야스키에게 코치를 받고, 그라운딩은 딘 리스터에게 코치를 받았지만
그런 거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할 아웃 파이터에게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패배 요인이라 할 것이다.
크로캅은 경기 간의 간격이 너무 짧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겠지만
때로는 경기를 피하는 것처럼 생각되더라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효도르가 크로캅을 피하게 보였던 것도 다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저번 경기를 본 효도르가 6개월 쉬고 경기에 임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했듯이 말이다.
안타까운 경기 결과지만 다시 화려한 재기를 바란다.
조금 거만한 거만 빼면 그래도 그는 최고의 파이터이기에...
아직 케이지가 익숙하지 않고 사기도 떨어져 있지만 그럴 때는 자신을 믿는 게
가장 좋은 슬럼프 극복이라 생각한다. 자신을 믿고 다시 화려한 재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