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음식에 대한 총평글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할 북한 음식은 평양 냉면입니다.
그 유명한 평양 냉면을 둘째날 두 번씩 맛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원조이기에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생각에 맛본 평양 냉면의 맛은 어떨까요?
목란관에서 먹어본 평양식 메밀 냉면
구룡연 코스를 여행하면 구룡폭포를 보고 내려와서 점심 식사를 하는 곳이 목란관입니다.
목란관 주변에는 먹을 것도 많이 있습니다만 사진을 찍지는 못합니다.
물론 그런다 해도 요령껏 찍으면 되긴 하겠지만 산을 내려와서 그런 것에 신경 쓰기 보다는
우선 담배 한 대 태우고(금강산은 금연입니다.) 밥 먹는 생각만 들게 되지요.
우선 목란관에 들어가니 식사 전에 위와 같이 녹두전과 나물, 김치등이 나오더군요.
녹두전에 나물을 올려서 쌈과 같이 싸먹는 건데 이것은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만두 두 개도 조그만 접시에 담아서 줍니다.
만두가 그리 맛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나름 괜찮았지요.
만두라고 해서 큰 만두를 생각하면 안 되고 보통 편의점에서 파는 냉동 만두 크기입니다.
만두를 좀 더 줄 수 없냐고 했지요. 겨우 두 개 밖에 안 줬기 때문에...
맛만 보라는 식이었기에 더 달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전날 그리고 당일 아침에 부실하게 먹은 탓도 있겠고
그래도 입맛에 맞는 만두였던 탓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더 먹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북한 여성 접대원들과
얘기를 하면서 장난을 치자는 마음이 더 강했지요.
그나마 목란관에 있는 여성 접대원들은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무슨 얘기를 하면 쌩까기나 하고... T.T
어쨌든 물어보고 갖다준다고 하더니 가져오지 않더군요.
만두는 별도로 파는 음식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러나 집요한 저의 추궁에 다른 북한 접대원이 내주더군요. 먹고 나서 또 달라고 했습니다.
또 내주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 이렇게 주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옆에 계신 다른 관광객 아주머니분들이 저보고 그러더군요.
"총각이라서 그래~" ㅋㅋㅋ 어쩐지 제 나이를 물어보더만...
저는 비빔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큰 접시 같아 보이지만 매우 조그마한 접시에
담겨서 나오는데 한 끼 식사라고 하기에는 매우 소량입니다.
왜 저는 평양 냉면을 안 시키고 비빔밥을 시켰을까요?
우리 조장(가이드를 여기서는 조장이라고 부름)이 버스에서 평양 냉면 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맛 한 번 본다고 얘기했던 것도 있었지만 저보다 먼저 먹고 나온 동료들이
비빔밥을 시켜라는 충고에 저는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동료 2명이랑 같이 먹었는데 비빔밥 2개에 평양 냉면 하나를 시켰지요.
평양 냉면은 맛만 보고 허기진 배는 비빔밥으로 채우겠다는 생각에서.
이게 평양 냉면입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평양식 메밀 냉면"이지요.
그릇 굉장히 작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인 음식점에서 먹는 냉면 그릇 생각하는데
그 냉면 그릇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은 그릇에 담겨져 나옵니다.
국그릇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이것도 양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맛? 어떨까요? 먹어보니 뭐 잘 모르겠더군요. 맛이 있는 것인지...
다만 제가 북한 음식편에서 얘기했듯이 음식 맛이 심심합니다.
냉면 국물은 육수가 아닌 것 같구요. 그래서 물 맛 따로 냉면 맛 따로 노는 듯한...
그래서 우리 조장이 북한에 와서 평양 냉면 맛 본다는 데에 의미를 두라고 한 듯.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을 낳게 마련인 듯 합니다.
원래 면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여름철에도 냉면을 잘 먹지 않는 저라서
저는 뭐 맛이 있다 없다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맛이 심심하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죠.
옥류관 저녁 만찬에서의 평양 냉면
둘째날 저녁은 옥류관에서 만찬이 있었습니다. 1층 큰 홀을 다 우리가 썼었는데요.
여기 음식은 좀 먹을 만 했었습니다. 코스 메뉴로 나왔는데 마지막은 평양 냉면이었다는...
특이한 점은 코스 메뉴가 중국식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보통 한 상에 푸짐하게 차려놓고 이것 저것 먹는 스타일인 반면에
음식 하나 나오고 다 먹고 나면 하나 나오고...
중국식 레스토랑에 가면 보이는 테이블(중간에 음식 올려놓는 곳이 360도 회전이 되는)
이 중국에서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초기에 셋팅된 테이블입니다. 앞쪽에 묵이 있는데요. 뭐랄까 먹어보니 좀 비리더군요.
북한에서 먹은 것들 중에 좀 비린 것들이 있었습니다. 자연산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 비려서 먹기가 꺼려지더라는...
처음 나온 맑은 국입니다. 죽순, 버섯 등이 들어 있었구요. 맛? 심심합니다. :)
생선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두번째 나온 겁니다.
생선을 튀겨서 탕수육과 같은 소스에 야채와 함께 버무려서 나온...
동료가 먹고 약간 비리다는 얘기를 해서 그런지 저는 안 먹었지요. OTL
다음에 나온 것이 더덕구이입니다. 동료들 중에는 집에 갈 때 더덕 사가는 사람도 많던데.
맛은 있었지만 남측에 유명한 더덕구이 집의 맛과는 비교하기가 좀...
그래도 이거는 많이 먹었지요. 대안이 없으니 그래도 먹을 만한 거 있으면 먹어둬야죠. ^^
그 다음에 나온 요리가 "흑돼지 죽순 볶음"이라는 요리입니다.
돼지에게 사료를 많이 못 먹였는지 돼지에 살이 별로 없더군요.
마치 돼지 껍데기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래도 이 요리는 먹을 만 했습니다. 고기 맛도 나고 야채와 같이 먹으면 먹을 만 했지요.
문제는 양인데, 양이 매우 적어서 몇 점 먹으면 거덜난다는...
그 와중에도 저는 4~5점 이상을 먹었던 듯 합니다. 가장 맛있었던 요리였기에...
마지막으로 나온 것이 평양냉면입니다. 목란관에서 먹은 것과 똑같습니다.
단지 완숙 계란 반쪽이 있다는 것 외에는...
이 평양 냉면은 개인당 나온 거라 다 먹었는데요. 그렇게 맛있다고는 못 하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맛 없다고 하지도 못하겠습니다.
겨자와 식초를 넣어서 먹어라는 말은 목란이나 옥류관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원래 평양 냉면은 그렇게 먹어야 하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수정과입니다. 수정과 치고는 맑지요.
이 수정과는 남한에서 먹어본 것보다는 훨씬 맛있었습니다.
저는 수정과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거는 맛있더군요.
안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다른 동료들의 수정과에 보니 감이 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제 꺼에는 감 껍질만 들었는지 전혀 감이라는 생각이 안 들던데...
평양 냉면에 대한 총평
접대원에게 물어보니 "평양식 메밀 냉면"과 "평양식 메밀 쟁반 냉면" 이렇게 두 개가 있답니다.
제가 먹었던 것은 "평양식 메밀 냉면"인데요. 겨자와 식초를 적당히 넣어 먹어야 됩니다.
점심에 먹었던 것은 맛이 심심했었는데 저녁에는 나름 괜찮았었지요.
아무래도 너무 기대한 탓에 별로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감성적인 평가라는 얘기지요. 그렇게 맛있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맛없다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먹어봤다는 경험에 만족할 뿐.
그 유명한 평양 냉면을 둘째날 두 번씩 맛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원조이기에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생각에 맛본 평양 냉면의 맛은 어떨까요?
목란관에서 먹어본 평양식 메밀 냉면
구룡연 코스를 여행하면 구룡폭포를 보고 내려와서 점심 식사를 하는 곳이 목란관입니다.
목란관 주변에는 먹을 것도 많이 있습니다만 사진을 찍지는 못합니다.
물론 그런다 해도 요령껏 찍으면 되긴 하겠지만 산을 내려와서 그런 것에 신경 쓰기 보다는
우선 담배 한 대 태우고(금강산은 금연입니다.) 밥 먹는 생각만 들게 되지요.
우선 목란관에 들어가니 식사 전에 위와 같이 녹두전과 나물, 김치등이 나오더군요.
녹두전에 나물을 올려서 쌈과 같이 싸먹는 건데 이것은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만두 두 개도 조그만 접시에 담아서 줍니다.
만두가 그리 맛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나름 괜찮았지요.
만두라고 해서 큰 만두를 생각하면 안 되고 보통 편의점에서 파는 냉동 만두 크기입니다.
만두를 좀 더 줄 수 없냐고 했지요. 겨우 두 개 밖에 안 줬기 때문에...
맛만 보라는 식이었기에 더 달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전날 그리고 당일 아침에 부실하게 먹은 탓도 있겠고
그래도 입맛에 맞는 만두였던 탓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더 먹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북한 여성 접대원들과
얘기를 하면서 장난을 치자는 마음이 더 강했지요.
그나마 목란관에 있는 여성 접대원들은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무슨 얘기를 하면 쌩까기나 하고... T.T
어쨌든 물어보고 갖다준다고 하더니 가져오지 않더군요.
만두는 별도로 파는 음식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러나 집요한 저의 추궁에 다른 북한 접대원이 내주더군요. 먹고 나서 또 달라고 했습니다.
또 내주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 이렇게 주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옆에 계신 다른 관광객 아주머니분들이 저보고 그러더군요.
"총각이라서 그래~" ㅋㅋㅋ 어쩐지 제 나이를 물어보더만...
저는 비빔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큰 접시 같아 보이지만 매우 조그마한 접시에
담겨서 나오는데 한 끼 식사라고 하기에는 매우 소량입니다.
왜 저는 평양 냉면을 안 시키고 비빔밥을 시켰을까요?
우리 조장(가이드를 여기서는 조장이라고 부름)이 버스에서 평양 냉면 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맛 한 번 본다고 얘기했던 것도 있었지만 저보다 먼저 먹고 나온 동료들이
비빔밥을 시켜라는 충고에 저는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동료 2명이랑 같이 먹었는데 비빔밥 2개에 평양 냉면 하나를 시켰지요.
평양 냉면은 맛만 보고 허기진 배는 비빔밥으로 채우겠다는 생각에서.
이게 평양 냉면입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평양식 메밀 냉면"이지요.
그릇 굉장히 작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인 음식점에서 먹는 냉면 그릇 생각하는데
그 냉면 그릇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은 그릇에 담겨져 나옵니다.
국그릇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이것도 양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맛? 어떨까요? 먹어보니 뭐 잘 모르겠더군요. 맛이 있는 것인지...
다만 제가 북한 음식편에서 얘기했듯이 음식 맛이 심심합니다.
냉면 국물은 육수가 아닌 것 같구요. 그래서 물 맛 따로 냉면 맛 따로 노는 듯한...
그래서 우리 조장이 북한에 와서 평양 냉면 맛 본다는 데에 의미를 두라고 한 듯.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을 낳게 마련인 듯 합니다.
원래 면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여름철에도 냉면을 잘 먹지 않는 저라서
저는 뭐 맛이 있다 없다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맛이 심심하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죠.
옥류관 저녁 만찬에서의 평양 냉면
둘째날 저녁은 옥류관에서 만찬이 있었습니다. 1층 큰 홀을 다 우리가 썼었는데요.
여기 음식은 좀 먹을 만 했었습니다. 코스 메뉴로 나왔는데 마지막은 평양 냉면이었다는...
특이한 점은 코스 메뉴가 중국식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보통 한 상에 푸짐하게 차려놓고 이것 저것 먹는 스타일인 반면에
음식 하나 나오고 다 먹고 나면 하나 나오고...
중국식 레스토랑에 가면 보이는 테이블(중간에 음식 올려놓는 곳이 360도 회전이 되는)
이 중국에서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초기에 셋팅된 테이블입니다. 앞쪽에 묵이 있는데요. 뭐랄까 먹어보니 좀 비리더군요.
북한에서 먹은 것들 중에 좀 비린 것들이 있었습니다. 자연산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 비려서 먹기가 꺼려지더라는...
처음 나온 맑은 국입니다. 죽순, 버섯 등이 들어 있었구요. 맛? 심심합니다. :)
생선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두번째 나온 겁니다.
생선을 튀겨서 탕수육과 같은 소스에 야채와 함께 버무려서 나온...
동료가 먹고 약간 비리다는 얘기를 해서 그런지 저는 안 먹었지요. OTL
다음에 나온 것이 더덕구이입니다. 동료들 중에는 집에 갈 때 더덕 사가는 사람도 많던데.
맛은 있었지만 남측에 유명한 더덕구이 집의 맛과는 비교하기가 좀...
그래도 이거는 많이 먹었지요. 대안이 없으니 그래도 먹을 만한 거 있으면 먹어둬야죠. ^^
그 다음에 나온 요리가 "흑돼지 죽순 볶음"이라는 요리입니다.
돼지에게 사료를 많이 못 먹였는지 돼지에 살이 별로 없더군요.
마치 돼지 껍데기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래도 이 요리는 먹을 만 했습니다. 고기 맛도 나고 야채와 같이 먹으면 먹을 만 했지요.
문제는 양인데, 양이 매우 적어서 몇 점 먹으면 거덜난다는...
그 와중에도 저는 4~5점 이상을 먹었던 듯 합니다. 가장 맛있었던 요리였기에...
마지막으로 나온 것이 평양냉면입니다. 목란관에서 먹은 것과 똑같습니다.
단지 완숙 계란 반쪽이 있다는 것 외에는...
이 평양 냉면은 개인당 나온 거라 다 먹었는데요. 그렇게 맛있다고는 못 하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맛 없다고 하지도 못하겠습니다.
겨자와 식초를 넣어서 먹어라는 말은 목란이나 옥류관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원래 평양 냉면은 그렇게 먹어야 하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수정과입니다. 수정과 치고는 맑지요.
이 수정과는 남한에서 먹어본 것보다는 훨씬 맛있었습니다.
저는 수정과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거는 맛있더군요.
안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다른 동료들의 수정과에 보니 감이 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제 꺼에는 감 껍질만 들었는지 전혀 감이라는 생각이 안 들던데...
평양 냉면에 대한 총평
접대원에게 물어보니 "평양식 메밀 냉면"과 "평양식 메밀 쟁반 냉면" 이렇게 두 개가 있답니다.
제가 먹었던 것은 "평양식 메밀 냉면"인데요. 겨자와 식초를 적당히 넣어 먹어야 됩니다.
점심에 먹었던 것은 맛이 심심했었는데 저녁에는 나름 괜찮았었지요.
아무래도 너무 기대한 탓에 별로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감성적인 평가라는 얘기지요. 그렇게 맛있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맛없다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먹어봤다는 경험에 만족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