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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블로깅을 하면서 맛보는 신선한 경험

어제도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모 월간지에서였지요.
제가 아는 바대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해줬었죠.

2주 전에는 한 석사과정의 조선족분을 만났습니다.
제 견해를 듣고 싶다는 얘기 때문에 글로 적기 보다는
만나서 얘기를 해야할 듯 해서 제가 먼저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지요.

예전에 멘사 관련 기사 때문에 제가 적은 글을 보고
기사를 적어본 경험도 있습니다.

물론 책을 받기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 것은 기본이지요.
다만 위의 세가지는 제가 경험하는 색다른 체험입니다.

예전에는 잡지에 컬럼도 적어보고, 항상 회사명 뒤에(대표 OOO)라는 제 이름을
신문이나 잡지에서 보기도 하고, 뉴스에 나오기도 해봤습니다.
그런 경험은 이미 다 해본 바라 별로 색다른 체험은 아니지요.

위의 경험들도 그리 색다른 것은 아닙니다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콘텐츠 하나만 두고 서로 얘기한다는 것이죠.
즉 제가 적은 하나의 글만 두고 서로 얘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위의 세가지 모두 전혀 관련성 없는 분야들이었고,
오직 글을 통해서 연락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서로의 견해를 주고 받거나
제 개인 견해를 물어보는 식이었다는 겁니다.

물론 블로고스피어 상에서 블로그의 덧글을 통해서 이런 일이 빈번히 일어나기도 하지만
위의 경우는 모두 블로그를 쓰지 않는 비블로거들과의 소통이었다는 점이 다르고
뭔가를 갈구하는 목적이 있기에 먼저 소통을 제의해왔다는 겁니다.
사실 블로그의 덧글은 온라인상이니 남기기 쉬워도 오프라인상에서 소통을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말이죠.

이런 것을 보면서 블로고스피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주류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떤 것이든지 단점은 있을 수 밖에 없겠고,
저 또한 초창기 블로그를 운영할 시절에는 그런 단점을 부각시켰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되도록 장점만 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블로그를 하면서 이런 경험들은 제게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나름 생각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는 예측적 사고를 많이 하는 저이기에
예측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곤 하지요.
그러나 위의 경험들은 사실 그런 예측의 범위 바깥에 있는 것들이라 제게는 신선했던 겁니다.

가끔씩 블로깅에 너무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은 아닌지
너무 얽매여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그것은 제 스스로 생각해야할 문제겠지요.
남 탓이 아니라 제 마음의 attitude에 달려 있는 거라는 겁니다.
요즈음에는 점점 어떤 문제에 대해서 나쁘게 보려고 하기 보다는
좋게 보려는 노력을 부단히 합니다.

한국 사람들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인식이 강하긴 합니다만
비이성적인 비판(비난)이 아닌 이상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은 수용되어야만
사회가 발전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 아니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제 attitude에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요즈음 들어서는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배운 점 하나가 있다면 이런 반성의 태도겠지요.
여러 모로 블로깅은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