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원두커피,coffee,KTX
KTX에서도 카트를 끌고 다니는 승무원이 있었다. 자판기가 있길래 KTX는 없는 줄 알았는데. 초창기에 탈 때는 그런 모습을 못 본 듯 하다. 뭐 그 때는 잠만 잤으니... 내가 탄 객실에는 대부분의 아저씨들(나도 아저씨긴 하지만 내 입장에서의 아저씨 ^^)이 대부분 맥주를 마신다. 누구는 치킨을 먹고. 음... 객실 내에 냄새가 진동한다. 출출했던 지라 그 냄새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먹고 싶었다는...
카트가 오길래 뭘 먹으려고 했지만 열차 탑승하기 이전에 먹은 것도 있고 곧 있으면 부산에 도착한다는 생각에 그냥 커피만 시켰다. "커피 하나 주세요." "예. 3,000원입니다." 엥? 3,000원? 조금 놀랬다. "원두커핀가요?" "예." 그냥 시켰다. 돈 1,000원할까 싶었는데 3,000원이라니... 설마 KTX에 스타벅스가? ^^
원두커피에 비스켓 한 조각, 설탕, 그리고 쓰레기 봉투 한 장. 3,000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는 것을 아까워해서 커피숍에 가면 커피가 아닌 다른 것을 시키는 편이다. 커피를 마셔도 자판기 밀크 커피나 집에서 타먹는 커피를 좋아한다.(개인적으로 Taster's Coice가 맛있다는...)
대학생 때 내 방에 커피메이커가 있어서 나도 당시에는 헤이즐럿, 블루마운틴, 킬리만자로 뭐 이런 원두 커피 마셔보기도 했지만 내 취향이 아닌지라... 다만 당시에 원두커피 냄새에 하숙방 사람들이 좋아했다는... 그래서 추운 겨울날 아침에는 항상 나한테 와서 한 잔씩 달라고 했었다. 냄새는 좋으나 그닥 맛은 모르겠다. 초탕은 또 쓰다~ ^^
커피 맛이야 뭐 원두커피 맛이다. 3,000원. 아까운 편이다. 3,000원일 줄 몰랐는데 말이다. 담부터 KTX를 탈 일이 있을까 싶지만 타게 된다면 캔커피 사들고 타겠다. 이건 2,000원 해도 적정가가 아닌 커피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말이다.
* 이 포스팅을 적기 위해서 일부러 커피를 샀다. 사진 찍으려고 말이다. 사진 없이 글로 적기에는 Visual한 요소가 너무 없는 거 같아서 말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안 사먹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3,000원이 든 포스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