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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삽질

예비군 훈련 4년차다. 병역특례를 나이가 다 차서 간 나라서 그렇다.
향방작계훈련 소집통지서를 저번주에 받고 오늘 일산교장으로 나갔다.
집 바로 앞인지라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 시간 딱 맞춰 간다고 허겁지겁 나갔다.
들어가서 내가 속한 소대를 찾으려고 명단을 보는데, 어라~ 내 이름이 없네?

혹시......

현역들에게 물어보지 않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책상 위의 소집통지서 날짜 좀 확인해 달라고...
"29일" 음... 내일이다. 삽질했다. 점심 먹고 부랴부랴 나와서 배가 다 꺼졌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그래서 가벼웠나 보다. 이런 실수를...

가면서 시계를 보는데 28일로 되어 있길래 '29일 아닌가? 월요일로 알고 있는데'
그랬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 물어볼껄. 그랬으면 교장까지는 안 들어가도 됐는데...
어쨌든 이것 저것 하다보니 정신을 외출보냈나 보다. 참... 어이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