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월전미술문화재단에서 하는 "서예아카데미"를 수강하고 있다.
토요일 3시간 수업인지라 토요일이면 월전미술관이 있는 삼청동으로 향한다.
생전 처음 가본 삼청동. 그 거리를 거닐면서 참 많이 놀랐었다.
우리 나라에 이런 거리가 있었다는 게 사실 믿기지가 않았을 정도였다.
70년대 건물과 현재의 건물이 공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화로운 거리였고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인사동이 인근에 있긴 하지만 인사동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았음에도 한국적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주변의 많은 기왓집들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참 역설적이게도 조화롭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처음 삼청동을 간 날은 정말 이리 저리 둘러보는 데에 시간이 많이 허비했을 정도니...
보통 "서예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러 갈 때는 경복궁역에 하차하여 걸어간다.
청와대 진입로와 삼청동 길의 갈림길에 위치한 "진선북카페" 유명한 곳이더라는...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안에 책이 많아서 북카페일까? 아니면 책읽기 좋아서 북카페일까?
언제 한 번 독서클럽 회원들이랑 독서토론을 여기에서 해보자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삼청동 진입로다. "진선북카페"를 바라보고 오른쪽 편이다.
사진만 보면 가로수가 잘 가꾸어진 지방 시골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 가보면 참 이쁜 건물들도 많고 젊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젊은 거리다.
월전미술관 가는 길에 보이는 차이니즈 레스토랑 공리.
이렇게 새로이 지어진 건물들도 꽤나 많은 거리다.
또한 건물 구조도 조금은 특별나서 건물 자체만으로도 볼 거리가 많은 거리이기도 하다.
종종 눈에 띄는 갤러리. 경복궁 역에서 월전미술관을 가다보면
이렇게 조금은 큰 갤러리도 있고 조그마한 규모의 갤러리도 있다.
(갤러리 자체가 절대적으로 크다기 보다는 삼청동 내의 다른 갤러리들 보다는 큰 편이라는 뜻)
갤러리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동네는 문화적이라고 할 수 있지는 않을지.
근데 바로 앞의 상가는 옷을 파는 옷가게다. 왠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삼청동 거리에서는 이런 경우가 흔하다. 근데 웃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화롭다는...
왠지 모르게 어울리고 조화롭다는 것 그것이 퍽이나 신기했었다.
위의 사진과 이 사진을 비교해보면 이 거리의 특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독특한 모양의 건물 구조를 한 갤러리 그리고 갤러리 앞의 옷가게.
그 옷가게 옆의 골목을 보면 이건 완전 70년대 골목이다.
담배를 파는 온양 슈퍼의 길간판이 눈에 띈다.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한 곳에 공존함에도 조화롭다는 생각이 드는 거리가 바로 삼청동 거리다.
또 신기했던 것이 옷이나 잡화류 가게들도 꽤나 눈에 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는 모르겠다. 쇼핑도 하고 거리 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고...
이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대부분이 여자 또는 연인들이다.
남자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는 얘기다. 감성적인 거리라서 그런가???
어쨌든 이 건물보면 겉만 약간 치장했을 뿐이지 건물 자체는 아주 오래된 건물이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이쁘지 않을까? 그런 건물들이 많이 있어서 이상해 보이지 않는 것일까?
나는 이 거리를 처음 거닐면서 참 많이 신기했었다.
이 거리에서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는 커피숍. 이렇게 규모가 있는 커피숍도 있고
마치 토스트집처럼 조그마한데 바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숍도 있고 각양각색의 커피숍이 즐비하다.
이 커피숍은 압구정이나 그런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신식 건물이다.
근데 그 옆의 70년대 낡은 기왓집과 그 위의 80년대 기왓집들이랑 같이 붙어 있다.
어울린다고 생각되는가? 어울린다. 실제 봐도 희한하게 어울린다.
건물만 놓고 보면 외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주변의 기왓집들 때문에 한국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월전미술과 앞쪽에 있는 기왓집을 활용한 카페다. 기존 기왓집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카페처럼 구성하여 만든 곳인데 언제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거리 자체는 아주 오래된 거리라서 이런 거리 찾기도 쉽지 않을 법하다.
첫번째 수업을 끝마치고 돌아갈 때 보고서 두번째 수업 끝마치고 돌아올 때 찍어둔 사진이다.
왼쪽은 쌀가게다. 70년대 쌀가게. 다른 거는 안 판다. 오직 쌀만 판다.
오른쪽은 구두 가게다. 형형색색의 여성 패션 구두를 파는 곳이다.
안 어울리는 두 가게가 한 건물에 있다. 같이 "서예아카데미"를 다니는 형에게
어찌 이런 조화가 있을 수가 있을까 하며 감탄했던 건물이기도 했다.
서태후가 즐겨먹었다던 만두를 파는 만두집인데, "서예아카데미"를 다니는 요즈음이라서 그런지
글씨체가 눈에 띄었다. 물론 아직 나는 이런 것을 볼 눈이 없다.
사실 이게 예술이라는 데에 내 입장은 아직도 이해 못하겠다는 이성적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의 글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어쨌든 간판이 동네에 어울리게 이쁘다.
삼청동 거리에서 안국역 가는 방향에 돌담길이다.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거리다.
월전미술관을 갈 때 길이랑 집으로 돌아올 때 길이 다르다. 돌아올 때는 항상 이 거리를 지난다.
이 거리를 지나고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인사동 거리 초입이다.
* * *
지금까지 내가 본 그 어떤 거리보다도 가장 한국적이면서 이색적인 거리였던 삼청동이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서예아카데미" 수강을 하러 가야한다. 결국 삼청동을 방문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항상 허겁지겁 수업시간 맞추어서 가다 보니
내가 원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구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 한 번 삼청동 거리를 거닐면서 차도 마시고 거리 구경도 하는 기회를 가져봐야겠다.
* 아무래도 DSLR을 사야할 듯 하다. 똑딱이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는 요즈음이다. T.T
토요일 3시간 수업인지라 토요일이면 월전미술관이 있는 삼청동으로 향한다.
생전 처음 가본 삼청동. 그 거리를 거닐면서 참 많이 놀랐었다.
우리 나라에 이런 거리가 있었다는 게 사실 믿기지가 않았을 정도였다.
70년대 건물과 현재의 건물이 공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화로운 거리였고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인사동이 인근에 있긴 하지만 인사동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았음에도 한국적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주변의 많은 기왓집들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참 역설적이게도 조화롭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처음 삼청동을 간 날은 정말 이리 저리 둘러보는 데에 시간이 많이 허비했을 정도니...
보통 "서예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러 갈 때는 경복궁역에 하차하여 걸어간다.
청와대 진입로와 삼청동 길의 갈림길에 위치한 "진선북카페" 유명한 곳이더라는...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안에 책이 많아서 북카페일까? 아니면 책읽기 좋아서 북카페일까?
언제 한 번 독서클럽 회원들이랑 독서토론을 여기에서 해보자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삼청동 진입로다. "진선북카페"를 바라보고 오른쪽 편이다.
사진만 보면 가로수가 잘 가꾸어진 지방 시골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 가보면 참 이쁜 건물들도 많고 젊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젊은 거리다.
월전미술관 가는 길에 보이는 차이니즈 레스토랑 공리.
이렇게 새로이 지어진 건물들도 꽤나 많은 거리다.
또한 건물 구조도 조금은 특별나서 건물 자체만으로도 볼 거리가 많은 거리이기도 하다.
종종 눈에 띄는 갤러리. 경복궁 역에서 월전미술관을 가다보면
이렇게 조금은 큰 갤러리도 있고 조그마한 규모의 갤러리도 있다.
(갤러리 자체가 절대적으로 크다기 보다는 삼청동 내의 다른 갤러리들 보다는 큰 편이라는 뜻)
갤러리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동네는 문화적이라고 할 수 있지는 않을지.
근데 바로 앞의 상가는 옷을 파는 옷가게다. 왠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삼청동 거리에서는 이런 경우가 흔하다. 근데 웃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화롭다는...
왠지 모르게 어울리고 조화롭다는 것 그것이 퍽이나 신기했었다.
위의 사진과 이 사진을 비교해보면 이 거리의 특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독특한 모양의 건물 구조를 한 갤러리 그리고 갤러리 앞의 옷가게.
그 옷가게 옆의 골목을 보면 이건 완전 70년대 골목이다.
담배를 파는 온양 슈퍼의 길간판이 눈에 띈다.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한 곳에 공존함에도 조화롭다는 생각이 드는 거리가 바로 삼청동 거리다.
또 신기했던 것이 옷이나 잡화류 가게들도 꽤나 눈에 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는 모르겠다. 쇼핑도 하고 거리 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고...
이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대부분이 여자 또는 연인들이다.
남자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는 얘기다. 감성적인 거리라서 그런가???
어쨌든 이 건물보면 겉만 약간 치장했을 뿐이지 건물 자체는 아주 오래된 건물이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이쁘지 않을까? 그런 건물들이 많이 있어서 이상해 보이지 않는 것일까?
나는 이 거리를 처음 거닐면서 참 많이 신기했었다.
이 거리에서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는 커피숍. 이렇게 규모가 있는 커피숍도 있고
마치 토스트집처럼 조그마한데 바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숍도 있고 각양각색의 커피숍이 즐비하다.
이 커피숍은 압구정이나 그런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신식 건물이다.
근데 그 옆의 70년대 낡은 기왓집과 그 위의 80년대 기왓집들이랑 같이 붙어 있다.
어울린다고 생각되는가? 어울린다. 실제 봐도 희한하게 어울린다.
건물만 놓고 보면 외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주변의 기왓집들 때문에 한국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월전미술과 앞쪽에 있는 기왓집을 활용한 카페다. 기존 기왓집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카페처럼 구성하여 만든 곳인데 언제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거리 자체는 아주 오래된 거리라서 이런 거리 찾기도 쉽지 않을 법하다.
첫번째 수업을 끝마치고 돌아갈 때 보고서 두번째 수업 끝마치고 돌아올 때 찍어둔 사진이다.
왼쪽은 쌀가게다. 70년대 쌀가게. 다른 거는 안 판다. 오직 쌀만 판다.
오른쪽은 구두 가게다. 형형색색의 여성 패션 구두를 파는 곳이다.
안 어울리는 두 가게가 한 건물에 있다. 같이 "서예아카데미"를 다니는 형에게
어찌 이런 조화가 있을 수가 있을까 하며 감탄했던 건물이기도 했다.
서태후가 즐겨먹었다던 만두를 파는 만두집인데, "서예아카데미"를 다니는 요즈음이라서 그런지
글씨체가 눈에 띄었다. 물론 아직 나는 이런 것을 볼 눈이 없다.
사실 이게 예술이라는 데에 내 입장은 아직도 이해 못하겠다는 이성적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의 글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어쨌든 간판이 동네에 어울리게 이쁘다.
삼청동 거리에서 안국역 가는 방향에 돌담길이다.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거리다.
월전미술관을 갈 때 길이랑 집으로 돌아올 때 길이 다르다. 돌아올 때는 항상 이 거리를 지난다.
이 거리를 지나고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인사동 거리 초입이다.
* * *
지금까지 내가 본 그 어떤 거리보다도 가장 한국적이면서 이색적인 거리였던 삼청동이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서예아카데미" 수강을 하러 가야한다. 결국 삼청동을 방문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항상 허겁지겁 수업시간 맞추어서 가다 보니
내가 원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구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 한 번 삼청동 거리를 거닐면서 차도 마시고 거리 구경도 하는 기회를 가져봐야겠다.
* 아무래도 DSLR을 사야할 듯 하다. 똑딱이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는 요즈음이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