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예아카데미"에서 같이 수강하는 경수형한테서 받은 담배다.
형도 동신대 한의학과 교수인 친구한테서 받았다고 하는데 나더러 태우라고 준 것이다.
물론 나도 그 형을 잘 아는데 이 두 형의 이름이 같다. 경수. 성만 다르다.
어쨌든 담배를 받기는 받았는데 태워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급스럽다.
또 처음보는 담배인지라 lh2300으로 검색해봤더니 남성이 여성에게 작업걸 때 쓰는 담배란다.
담배만 멋있다고 여자가 꼬드겨질까? 담배를 건네는 남자가 멋있어야지~ ^^
아마도 그렇게 이름난 담배인지라 굳이 남성이 여성에게 어떠한 멘트로 얘기를 하지 않고도
담배를 건네는 것만으로 '난 당신이 맘에 드오'라는 의사를 전달할 수 있기에
조금은 수월히 작업할 수 있는 데에 유용한 면은 있을 꺼라는 생각이 든다.
담배 케이스다. 케이스만 봐도 정말 있어보인다. 어제도 Bar에서 블랙 러시안 마셨는데,
담배 이름도 블랙 러시안이다. SOBRANIE 브랜드는 영국 브랜드.
케이스를 열면 나오는 금박지다. 케이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내부도 참 고급스럽다.
담배 색깔은 검정색이다. 그리고 필터 부분이 금색인데, 이게 14K 도금이란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14K고 도금이면 뭐 얼마 안 된다. ^^
나한테 주는 담배인줄 모르고 한 번 피워보자는 생각에 피워봤는데,
보기는 멋질 지 몰라도 맛은 영 아니었다. 참고로 난 DUNHILL LIGHTS를 피운다.
원래 DUNHILL 1mg 을 피우다가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는 듯 해서 다시 LIGHTS(6mg)로
바꿨는데 담배는 줄지 않는다. 근데 아는 의사분의 말로는 1mg가 더 몸에 안 좋단다.
보통 담배에 함유된 타르나 니코틴을 보면 타르의 10% 가 니코틴인 경우가 많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다. 그런데 이 담배는 특이하게도
12mg 타르에 1mg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맛이 없었나?
어쨌든 한 번 피우고 집에 고스란히 모셔놓고 있다. 근데 오래두면 맛이 더 이상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