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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오랜만에 모인 일산 블로거들

한동안 뜸했던 일산지역 블로거들이 모였다. 블로거 모임이라고 해서 뭐 거창한 것은 아니다. 단지 Tistory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서 일산 지역에 사는 사람들끼리 조촐히 모이는 자리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다같이 모여서 저녁 먹고 술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자리다.

원래 저번 주에 모이기로 했었던 것이 멤버가 4명 밖에 안 되다 보니 두어명이 시간이 안 된다고 하면 미루어지는 게 보통이다. 물론 이런 의사결정도 사람수가 적으니 매우 빠르게 전화 몇 통에 진행이 되는 장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이번 모임은 미루어진 것이 더 나았다. 왜냐면 New Face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New Face는 남자다. 무척 아쉽다. 일산에는 여성 블로거가 없단 말인가? 모임에서 여성 블로거에 대한 Information 은 공유를 했지만. ^^ 어쨌든 이번 New Face는 묵직한 분이시다. 효도르와 키와 몸무게가 똑같은... 그 주인공은 바로 "까칠맨의 버럭질"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까칠맨님이시다. 이 포스팅에서 까칠맨님의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봉 박두~!


1차: 닭갈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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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리의 아지트는 이 집이 아니다. 바로 옆에 있는 떡삼겹살집인데 오늘은 누가 장소를 정했는지 모르지만 의외의 장소에 1차 장소를 잡았다. 제일 늦게 도착한 나는 허기진 배를 달래려고 다른 분들의 꾸사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돈까스를 시켜서 먹었다. 다른 분들 모두 저녁을 안 드시고 술 드신다고 하시는데 맥주라면 몰라도 소주는 나에게 치명적이다.

요즈음 몸이 많이 축나는 것을 느낀다. 식사량이 준 것도 그렇고 못 먹는 술이지만 최근 좀 많이 늘었는데 요즈음은 몸이 안 받쳐주니까 다시 줄어들어 잘 마실 때의 반 정도 밖에 못 먹는다. 거기다가 운동도 안 한 지 1달이 되었고... 그래서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돈까스 시켜서 먹었다. 닭갈비와 부침개 그리고 소주. 그렇게 1차는 가볍게 마무리를 했다.


2차: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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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는 호프집 이름이다. 화정역 근처의 골목길에 있는 허름한 호프집이다. 더운 여름인지라 좁다란 골목길에 마련된 간이 의자에 앉아서 호프와 골뱅이소면을 시켜먹었다. 위 사진에서 찍힌 사람은 일산블로거의 맏형이자 "주당" 한방블르스님이시다. 술이 됐다 안 됐다는 발음을 들어보면 금새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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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강의를 하고 계시는 한방블르스님. 그 날 "도덕" 한방블르스님은 "비도덕" 풍림화산(나)에게 엄청난 갈굼을 당해야만 했다. ㅋㅋㅋ 도덕이라는 한 마디로 계속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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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좀비님, 오른쪽이 헤밍웨이님. 요즈음 좀비님은 일 벌리느라고 바쁘신 듯 하고 헤밍웨이님은 남는 시간에 독서 삼매경에 빠지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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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까칠맨님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전혀 효도르와 똑같은 키에 똑같은 몸무게 같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체격이 좋으십니다. 체격만 좋으시고 온 몸에 성한 곳은 없으신... ㅋㅋㅋ 근데 이 사진 잘 나왔지요. 모임에 오신 분들은 아실 듯. 왜 잘 나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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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할 때 찍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한방블르스님과 장난치던 게 아닌가 하는... 하여간 표정 참... 순간 포착 잘 했군요. 아마도 헤밍웨이님이 찍으신 듯.


3차: 당구장

2차 아지트에서 한방블르스님이 까칠맨님에게 "당구 몇 쳐요?"를 계기로 당구를 치러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술 내기 당구를 치러 가게 되었다. 헤밍웨이님은 일이 있어서 2차까지만 하고 가시고 나머지는 당구장으로 향했다.

원래는 자신의 다마수에 2/3만 놓고 개인전으로 하기로 했던 것이 갑자기 중간에 편이 나뉘어져서 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편을 잘못 먹었어~ 물론 그 날은 내가 다마를 정말 못 친 것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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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수 150. 좀비님의 스트로크 직전 모습. 이 샷은 이름하여 좀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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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수 250. 한방블르스님의 스트로트 후의 모습. 이 샷은 이름하여 한방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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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수 250. 까칠맨님의 스트로크 직전 모습. 이 샷은 이름하여 까칠샷~

한방블르스님과 나 vs 까칠맨님과 좀비님 이렇게 편을 먹고 쳐서 결국 다음번에 술은 나랑 한방블르스님이랑 사야된다. 난 그 날 정말 다마가 안 됐던 날이고 한방블르스님은 초반에 너무 잘 치시다가 결국 나중에 본래 실력(?)이 나오는 바람에... ^^

이제 멤버가 한 명 더 늘어나서 5명이 되었다. 까칠맨님 보아하니 일산 블로거 정예 멤버가 될 분이라는 게 그 날 들었던 인상인지라. 원래 일산 블로거 모임은 1달에 한 번 하지만 개별적으로는 따로 따로 만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게 지역 모임의 특색이다. 언제든지 집 앞에서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점. 작년 연말 모임이 가장 재미있었지... ㅋㅋㅋ

어쨌든 멤버도 하나 늘었으니 한 달에 한 번 고정적으로 다시 모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꼭 날짜 정하고 만나는 게 아니라 전화 통화 하다가 "함 봐야지" 하면 그냥 전화해서 만나면 그게 모임인지라... 다음번 모임에서는 기본적으로 당구 복수전은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