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경수형의 후배(?)인 여해 유해동 교수님의 팝아트서예전에 갔었는데,
앙드레 김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소리에 둘러봤더니
많은 대중들의 시선과 사진 세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오고 있었다.
앙드레 김이 지나가는 자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디카를 들고서 앙드레 김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그래도 초상권이나 그런 것을 전혀 따지지는 않은 듯 그냥 여유있게 둘러보면서 오고 있었다.
항상 뒤에서 신변 보호를 위해서 따라다니는 보디가드.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곱상하게 생겼다.
이렇게 가까이 찍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개인작품전을 하는 여해 유해동 교수님이
작품 구경하고 가시라고 말을 붙여서 얘기를 듣고 있을 때 찍어서 그렇다.
얘기를 들으면서도 항상 웃는 모습. 왼쪽에 얼굴 한 면만 나온 분이 바로 여해 유해동 교수님.
일단 앙드레 김이 서자 앙드레 김 주변에 사람들이 에워쌌다.
힐끗 갤러리 안을 들여다보는 앙드레 김. 결국 들어왔다. 잠깐이지만...
그래서 꽤나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예전에 청담동에 살았을 때는 신사사거리
오가며 앙드레 김 의상실 너머로 볼 수 있었기는 했지만
30cm 거리를 두고 가까이 볼 수 있었던 것은 처음인 듯.
화장을 두텁게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이 들어서 생기는 검버섯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70을 훌쩍 넘긴 나이를 무색케 할 정도로 정정했다.
갤러리 안에 들어온 앙드레 김을 찍으려는 사람들.
그들은 갤러리 안을 찍고 나는 당신들을 찍고... ㅋㅋㅋ
근데 사진에서 앞쪽에 있는 애들이 아래를 보고 있는 이유는?
바로 요 녀석 때문이다. 루시. 경수형의 아들이다. ^^ 나한테는 조카뻘 되는 녀석이다.
상근이로 유명한 그레이트 피레니즈종이다. 프랑스에서 넘어온 혈통 있는 녀석이다.
이 녀석 소개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별도로 블로그를 만들어줄 생각이다.)
문 앞을 가로막고 있는 루시를 보더니 앙드레 김 놀란다.
그리고 하는 말. "안 물어요?" 그래서 대답했다. "예. 훈련받아서 안 물어요."
앙드레 김도 개 엄청 무서워 하는 듯... ^.^
앙드레 김이 이 정도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면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라면?
사실 청담동에 살 때는 커피숍이나 술집에서 또는 음식점에서 연예인들 많이 봤었는데
그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물론 동생은 "싸인 좀" 하긴 했지만... 누구한테? 정우성한테.
안 보일 때는 어쩌니 저쩌니 해도 이렇게 실제로 보고 나면 또 그렇지 않은 법이다.
그게 사람 심리인 법이다. 그 날 본 앙드레 김은 퍽이나 말수가 적었다.
얘기 듣고 미소 짓고... 물론 머리와 얼굴의 화장이 조금 징그러운 건 사실이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다.
경수형 형수는 앙드레 김 보고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예우를 갖추던데
편하게 쓰는 블로그다 보니 존칭 생략하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