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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로이드 은행 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스릴러 '뱅크 잡'


총평

2008년 5월 24일 본 나의 2,728번째 영화. 제이슨 스타뎀. 트랜스포터 하나로 일약 액션 배우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굳힌 배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이 배우가 나온다는 영화라면 믿고 보는 편이 되었다. 이 영화는 그 기대에 한껏 부응을 해줬던 영화였다.

실화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 영화의 내용이 사실인 지는 모른다. 로이드 은행 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지만 개연성이 매우 높을 수 있다는 것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듯 하다. 엔딩 자막에 나오는 Fact 의 나열들을 잘 생각하면서 영화를 다시 꼽씹어 본다면 말이다.

영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말 세상에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뭐 더한 일들도 벌어지고 있는데 단지 우리가 모를 뿐일 수도 있으니... 즉 이 영화는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그의 화려한 액션에 기댄 영화는 아니라는 얘기다.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은행 강도 사건이 있지만 그 은행에 보관된 것들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얽히고 섥힌다. 그래서 은행을 터는 과정까지는 다소 단조로운 전개를 보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이야기의 템포가 매우 빠르다. 그리고 모든 얽힌 실타래가 한 곳에서 해소되는데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통쾌하게 만든다. 간만에 재밌는 범죄 스릴러로서 추천할 만한 영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딸

영화 엔딩에 나오는 자막을 보면 2054년까지 영국정보부 기밀 문서로 보관될 만큼 이 로이드 은행 강도 사건은 정치적으로 찜찜한 구석이 있는 사건이다. 영화가 만약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얘기를 한다면 1971년이 사건이 난 해이고 배경이 영국이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유일한 딸인 앤 공주(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스)가 영화 속 사진 주인공이 될 듯.


그렇다면 1973년 결혼하는 것이 이 사건 발생 이후 왕실에서 조신하게 지내라는 특명(?)을 받고 지내다가 서둘러 결혼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내가 영국인으로 블로그 하면 이런 소리 못하지 않을까? 요즈음은 세상이 바뀌어서 해도 상관없나? ^^

사진은 잘 나온 편이다. 얼짱 각도는 아니지만 약간 측면에서 찍어서 그런지 잘 나왔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억압된 환경 속에 자란 아이는 그 억압된 욕구를 다른 곳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이 강한 듯. 그래서 조금은 변태적이었는 지도 모를 일이다.


공부와 변태성은 비례?

영화 속에서 보면 고위 정치인들이 즐기는 클럽이 있는데 그 속에서는 성적 쾌락을 즐기기 위해 변태적인 일들이 행해지고 있었다. 원래 공부만 하던 사람이 변태가 되기 쉽다는 것은 내가 늘상 하던 얘기다. 즐기고 싶을 때 즐기지 못하고 그런 욕구를 꾹꾹 누르면서 살아온 지난 세월을 보상 받으려고 하는 듯이 나이 들어서 그러는 거다.


여자들이 모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이런 거다. 겉보기에 얌전하고 착하고 공부 잘 하는 사람이 의외로 변태성 기질이 강하다는 걸. 그런 사람들이 권력을 쥐게 되면 특히나 그런 것들이 잘 표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권력을 갖고 있으니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다. 그동안 공부한다고 많이 참았잖아~ ^^

파파라치. 헐리우드 스타들한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역사가 깊은가 보다. 뭐 사실 우리 나라에서도 공개되지는 않은 미공개 X파일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는데... 그만큼 그러한 것이 자신의 앞길에는 족쇄가 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듯...


제이슨 스타뎀 Jason Stadham

최근 <이탈리안 잡>의 후속편인 <브라질리안 잡>과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트랜스포터 3>을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트랜스포터 3>에서는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백웰 역을 맡은 로버트 네퍼가 나온단다.

사실 제이슨 스타뎀 하면 항상 범죄, 차를 떠올리게 된다. <이탈리안 잡>에서 제이슨 스타뎀의 대사 중에 기억하는 것이 있다. 번 돈으로 무엇부터 살 꺼냐는 질문에 한 답이다. "애스턴 마틴 뱅퀴시". 내 드림카가 애스턴 마틴인 까닭에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데스 레이스>로 차와 연관되어 있고, <트랜스포터>도 그렇고.

그의 액션은 힘이 있다. 영국 다이빙 국가 대표 출신에 격투기와 복싱을 연마했으니 그 가락이 그냥 나오는 가락은 아닌 듯 하다. 거기다가 몸매 또한 굿이다. <데스 레이스>에서 등운동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다음번에는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는 영화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