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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살인의 추억'에 이은 웰메이드 한국 필름, '추격자'



총평

2008년 6월 16일 본 나의 2,738번째 영화. 오랜만에 본 한국 영화인데 대중성 있으면서도 웰메이드한 작품을 본 듯 하다. 물론 안 봐서 그렇지 잘 찾아보면 흥행은 못 했지만 웰메이드한 작품들이 많이 있을 것인데 영화를 좋아하는 나도 한국 영화는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재밌다는 평과 잔인하다는 평 그리고 영화 내용이 유영철이라는 연쇄살인범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 때문에 보게 되었는데 어지간해서는 10점 만점의 개인 평점을 주지 않는 나에게 10점 만점을 주게 만든 영화였다. 도대체 몇 번을 봤는지... <친구> 이후로 가장 여러번 본 영화인 듯.

<타짜>를 보면서 이렇게 그 배역에 너무나도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연기자는 드물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 정도로 연기를 소름끼치게 잘 했었던 김윤식과 이 영화 이전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연기파 배우 하정우, 작지만 이쁘장한 연기파 서영희.

그들의 연기도 너무 멋있었지만 뭐니뭐니 해도 영화를 탄생시킨 각본 겸 감독의 나홍진 감독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것도 이 영화가 장편영화 데뷔작이라니... 이 영화를 만든 과정을 보면 정말 배우들과 스탭, 감독들이 많은 공을 들인 영화라는 게 느껴진다.(물론 이 세상에 안 그런 영화 어디있겠는가만은...)

500만 이상 관객이 봤을 정도였기에 굳이 보라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다 봤을 테니까. 이제서야 본 것은 아니지만(사실 리뷰 적기 전에 한 번 중요 부분만 더 봤긴 했다.) 리뷰를 이제서야 적다 보니... ^^ 근데 500만 정도 밖에 안 봤어?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보다 뒤진다는 생각이 안 들던데...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그런가???


살인마, 연쇄살인범, 사이코패스

사실 <추격자>라는 영화를 만나기 이전에 오래 전에 희대의 살인마나 연쇄살인범들에 대해서 이리 저리 외국 사이트를 둘러다니면서 보던 시절이 있었다. 블로그로 옮기기 전 개인 홈페이지에는 여러 개의 글들을 올려놓았던 것으로 아는데, 현재 블로그에는 가벼운 거 두 개 정도만 있다.


아마도 내가 뇌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서 책을 보던 중에 사이코패스, 프로파일링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서 이리 저리 외국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범죄 관련 자료를 찾아보던 때에 모아뒀던 것 중에서 두 개만 옮겨뒀던 것이다. 원래는 다 올릴려고 [살인마] 하고 숫자를 기입했던 것인데...

항상 그렇듯이 그러다가 내 관심사는 다른 데로 옮겨가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가 살인 관련된 책들이 하나씩 나오는 것을 보고 언제 한 번 봐야지 하는 생각을 퍽이나 많이 했었는데 아직도 못 읽었다. 이 참에 생각나서 찾아보고 정리해 둔다. 언제 읽을 지는 모르겠다. ^^

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비채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로버트 K. 레슬러 지음, 손명희 외 옮김/바다출판사
연쇄살인범 파일 
헤럴드 셰터 지음, 김진석 옮김/휴먼&북스


기타

- 김윤식의 꼬붕 역할을 했던 배우의 극중 이름은 오~ 좆이다. "오좆"


- 반지하 방에 살면서 김윤식한테 얻어터지던 배우 누군지 모르지만 연기 정말 리얼하다.
- 내가 이 영화를 몇 번을 보면서 느끼기에 이렇게 연기하기 정말 힘들 꺼라 생각한다.
- 잘 나가는 배우보고 이렇게 해봐라고 하면 못할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