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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네이버 '오픈캐스트' 베타캐스터로 둘러보니...

Gmail을 사용하다 보니 못 볼 뻔 했다. 독서클럽 카페를 네이버에서 운영하고 있다보니 네이버는 종종 들어가는 편인데 다이렉트로 네이버에 접속해서 메일이나 쪽지는 한 달이 지나도 못 보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어제 밤에 접속해서 둘러보다가 막 도착한 메일을 확인하다가 발견한 거다.

어쨌든 내가 신청한 분야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책관련인 것으로 안다. 사실 내 블로그를 보면 전문 분야가 없다. 작년 한해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서도 나는 잡종 블로거라고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분야를 정해야 했던 것이 퍽이나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

오픈캐스트 서비스 둘러보고


일단 어떤 서비스인가를 둘러봤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내가 생각했던 서비스(뭐 단편적으로 생각했던 것이지만)와는 좀 달랐다. 기존의 다른 메타 블로그나 다음 블로거 뉴스와도 다른 구석이 있다. 이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서 얘기할 생각이다.

예전부터 나는 네이버를 보면서 '참 잘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적어도 비즈니스 맥락에서 전략이 다른 곳과는 차별화되었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봐왔었기 때문이다. 그건 내 지인들에게도 늘상 하는 얘기니까.

물론 그렇다고 네이버가 모든 것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비판받아야할 것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네이버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엄청 싫어한다. 원래 툭 튀어나오면 매 맞기 쉽상이긴 하지만 비판받아 마땅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인 것을...

어쨌든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비판해야 하고 잘 하는 것은 잘 한다고 해야 한다. 이 접점에서 사회적 관점과 비즈니스 관점이 충돌하는데, 어떤 때에 어디에 치우쳐야 하는지를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둘러보고 나니 네이버가 어떤 생각으로 이 서비스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 서비스에는 어떠한 맹점이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한가지 알고 싶은 것이 있었다. 바로 베타캐스터가 몇 명이나 되는 것인가 라는 점이다.

서비스를 둘러보고 나서 분명 많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500명? 800명? 1,000명? 확실한 것은 많아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네이버가 아닌 블로거들도 많아야만 한다는 생각까지... 그래서 하루를 기다렸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베타캐스터의 수는 몇 명?

왜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을까? 메일을 받은 것은 어제 0시대였고 나는 메일을 받자마자 확인하고 서비스 소개 페이지를 둘러보고서 네이버 오픈캐스트 베타캐스터 전용 카페가 있어서 거기에 가입을 했다. 마침 거기 질문과 답변에 몇 명인지 질문이 올라와 있었던 것이다. 답변이 있던지 없어도 분명 어떤 얘기는 나오지 않을까 싶었기에...


오늘 새벽에 들어가보니 많은 분들이 가입을 한 상태였다. 1,000명이 넘었으니. 역시... 그리고 이리 저리 글들을 보다 보니 몇가지를 더 알 수가 있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들은 오픈캐스트의 베타캐스터로 신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베타캐스터가 된다는 거다.

그럼 네이버 파워블로거는 몇 명일까? 1,200명이다. 거기에 모집한 베타캐스터 포함하면 몇 명이 될까? 2,000명? 3,000명? 역시나 많군. 각 분야별로 모집을 했으나 모집 기준을 모르니 분야별 몇 명인지 어떤 기준에서 모집을 했는지는 전혀 알 수는 없다. 허나 오픈캐스트 서비스를 둘러보면서 당연히 많아야만 한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

왜 이렇게 많을까?

지원자 중에서 선별을 한다고 하는 것은 누구나 다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 인원을 나름 생각하고 나름의 기준을 갖고 선별했을 것이다. 아직 지원했는데 떨어졌다는 사람이 없으니 지원자 전원을 다 베타캐스터로 선별했는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뽑았을까? 우선 오픈캐스트의 홍보하기 위함에 있을 것이다. 일단 많은 이들이 자신의 캐스트 구독자 확보를 위해서 떠든다는 것 자체가 오픈캐스트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 서비스에 관련된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서비스를 보면 캐스터의 역할은 블로거와 성격이 다르다는 데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지금 오픈캐스트 베타캐스터 카페에 보면 많은 네이버 블로거들이 착각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오픈캐스트의 베타캐스터는 자신의 글을 캐스트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네이버의 의도수집가가 되라는 얘기다. 그게 자신의 글을 홍보하라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되는 거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정보화 시대라고는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 가리기는 더욱 힘들어지는 시대이고 그것을 찾는 것 또한 힘든 시대가 되다 보니 그걸 찾아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사람이 필요했던 것. 근데 대부분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많이 적어서 캐스트하겠다는 생각인 듯 하다.

비네이버권 블로거

비(非)네이버권이라는 것은 반(反)네이버권이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네이버의 서비스 영역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는 티스토리를 사용하고 있다. 티스토리를 다음에서 인수하고 서비스하고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네이버의 경쟁 업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오픈캐스트 베타캐스터는 네이버 블로거들이다. 몇몇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보이긴 하나 네이버 블로거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아마도 이렇게 편향된 것은 네이버가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서비스를 이해하고 나면 알 수 있다.

어쨌든 나는 비네이버권 블로거로서 가급적 비네이버권에서 좋은 글들을 찾아내서 캐스트할 생각이다. 물론 그 중에는 이런 글이 없나 하는 경우에 내가 글을 적을 수도 있겠지만 글을 적으면서 캐스트 한다는 것은 한계가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오픈캐스트를 보면서 몇가지 눈여겨 보는 게 있다. 그것은 다음 블로거 뉴스와 비교를 하면서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 보이는 싸이월드식 추천 방식이 오픈캐스트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대신 에디팅 권한이 베타캐스터라고 명명되는 무리들에게 주어졌다는 점을 보면서 사이버상의 사회성에 대해서 관찰하고자 한다. 그 속에서 활동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나는 비네이버권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네이버권 블로거들과 교류의 기회로 삼고 캐스팅할 글들은 가급적 비네이버권에서 찾아서 캐스팅할 생각이다. 그래도 비네이버권에서 서비스를 받으면서 관계를 맺은 사람들 또한 비네이버권이 대부분이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