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역사

적벽대전에서 공명이 한 일은 없다!

우리 나라의 삼국지 즉 삼국지연의에 기본을 둔 삼국지는 대부분 이 적벽대전을 이렇게 묘사한다.

1. 공명이 안개를 이용하여 조조군의 화살을 모았다.
2. 칠성단을 쌓고 동남풍을 빌어 바람을 이용해 화공으로 이겼다.

그러나... 사실은...

실제 적벽대전이 있기 전에 유비는 조조에게 쫓겨서 도망을 가다가 손권에게 가게 되었고, 이 때에 공명이 손권에게 외교적인 수완을 발휘하여 손권과 조조가 붙게 되는데, 이 때에 유비는 손권도 아니고 손권 휘하의 주유라는 인물에게도 꾸사리를 먹는 일개 필부에 지나지 않게 나온다.

적벽대전의 화공은 황개라는 손권 휘하의 장수가 저지른 것이며, 적벽 대전에서 안개를 이용해 조조군의 화살을 모은 공명은 적벽대전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동남풍을 빌어 바람을 이용해서 화공으로 이긴 것은 사실이나 때마침 우연찮게 동남풍이 불어 황개가 쓴 화공이 제대로 먹혔을 뿐 공명이나 유비군이 한 일은 전혀 없었다.

이게 역사의 사실이다. 이는 창천항로라는 조조를 중심으로 엮은 만화이지만 어떠한 소설보다도(이문열의 삼국지보다도) 더 뛰어난 삼국지다.(물론 만화이기에 조금 과장된 표현이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또한 최근에 읽은 조조 삼국지에서도 이러한 점을 정확히 얘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