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참 재밌는 경기였다. 어이없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말이다. 게가드 무사시는 K-1 DREAM에서 미들급 챔피언이다. 데니스 강도 게가드 무사시에게 패한 경험이 있다. 종합격투룰이라고 한다면 게가드 무사시가 충분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경기는 입식타격룰로 진행되었다. 게다가 상대인 무사시는 헤비급이고 게가드 무사시는 미들급이다.
그러니 게가드 무사시가 이런 경기 내용을 보여준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헤비급과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가드 무사시는 평소 자신의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나왔던지(보통은 경기 전에 체중 감량하니까) 몸무게를 늘려서 나온 듯 하다. 몸무게가 미들급을 벗어나 헤비급 수준인 것을 보니 말이다.
그런데 펀치 스피드나 경기 하는 것을 보니 몸무게를 늘린 것이 아니라 평소 몸무게를 유지한 채 나온 듯 하다. 아무리 무사시가 K-1 헤비급 선수 중에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고 해도 입식타격가이고 잔뼈 굵은 전적을 가진 선수인데, 이렇게 개맞듯이 맞아대는 것을 보니 놀라울 따름이다. 정말 경기는 재밌게 봤는데 무사시에게는 정말 쪽팔린 결과일 듯.
경기 초반에 자국 팬들에게 보란듯이 왠 어린 아이 같은 퍼포먼스를 펼치지만 않았어도 무사시 그렇게 쪽팔리지는 않았을 터인데. 자신있다는 듯이 여유 만한한 표정을 짓던 무사시였는데 이렇게 두들겨 맞다니. K-1 Dynamite 2008 경기 중에서 가장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던 경기였다. 게가드 무사시 K-1 DREAM에 있지 말고 쟁쟁한 파이터들이 있는 UFC로 가라~
역시 종합격투기 미들급(UFC는 라이트 헤비급)에는 정말 쟁쟁한 선수들이 참 많은 체급인 듯 하다. 이 무림의 세계를 평정할 절대 고수는 누구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