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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대형 서점에 들려서 이리 저리 둘러본 하루

오늘 KTV 북카페 코너 북카페 2.0에 참여하기 위해서 유안진 교수의 책을 사러 갔다.
원래는 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던 지라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독서클럽 멤버들만 참여하게 되어서 나도 가게 된 것이라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늦을 거 같아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서점이나 가자 해서 종로로 갔다.

사실 어제 같이 추운 날이라면 업무적인 미팅도 가급적 다른 날로 미루는데
책 하나 사려고 종로까지 가다니... 내가 생각해도 참 이건 미지수다. ^^

01/ 반디앤루니스


우선 들린 곳은 반디앤루니스. 지하철역과 연결된 부근에 도서바자회를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둘러볼 만한 책은 없었던 지라 패스~


홍보하는 이벤트 중에는 경품이 구미가 당기는 게 있기는 했는데
나는 지금껏 이벤트에 걸려본 경우가 거의 없는지라 그냥 패스~
옆에 계신 여성분 사진을 찍으니 눈치를 채고 돌아선다.
돌아서기 전에 셔터는 눌렀고... 그래도 모자이크 처리했다.
모자이크 처리 안 해서 한 때 혼쭐 났던 경험이 있던 나이기에... ^^


최근 결혼했던 정식이를 만나려고 여기에 와봤던 적이 있는데 좋아보였다.
물론 나는 그래도 광화문 교보문고가 좀 익숙한 편이긴 하지만 말이다. 집에서도 가깝고...
들어가보기는 오늘 처음 들어가본 것인데 문고 앞의 라운지가 꽤나 크다.

여기에서 이런 저런 행사를 많이 하는 듯. 그렇게 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 같기도 하고...
뭐랄까? 백화점 앞같은 그런 느낌?


꼬마전구로 장식된 트리인데 멋있다. 다만 트리 앞의 모델이 별로다.
그래서 모자이크 처리해줬다. ㅋㅋㅋ 설마 이 글 보는 거는 아니겠지?



가끔씩 가는 코엑스의 서울문고에도 년도별 베스트셀러가 전시되어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반디앤루니스는 아주 자알 꾸며놨다. 한 쪽 벽면 전체를 아주 멋지게 장식했다.


코드 그린. 그래도 한 때 몸담았던 출판사에서 미는 책인가 보다. 소위 말하는 전략 도서.
이거 보니 이 작업 지시를 누가 내렸고 이 책은 누가 발굴했는지 눈에 선하다. ^^
난 언제 읽어보나...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아마 몇 권의 책을 같이 읽어야 할 듯.
근데 문제는 그 같이 읽을 책들도 페이지수가 만만치 않다는 것!

02/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를 나와서 찾아간 영풍문고. 사실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나올 때는 정문쪽으로 나와서 이 사진이다. 루체비스타가 참 이뻤다.


사실 반디앤루니스보다 영풍문고가 이용하는 데는 편한 듯 하다.
반디앤루니스는 실내가 좁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 영풍문고는 탁 트인 느낌?
아무리 그래도 광화문 교보문고가 짱인 듯...


영풍문고와 지하철역이 연결된 곳에 조그맣게 마련된 핸디북 코너.
역시 핸디북은 내가 읽을 만한 책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언젠가 한 번 이 핸디북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해줘야할 듯 한데,
나 또한 북이십일 전략기획팀장을 하면서 나름 핸디북(우리나라에서나 이렇게 부른다.)
을 조사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나도 그 때는 독자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었던 지라
이 시장에 대한 부분에서 생각 못한 게 있었는데... 핸디북만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 * *

사실 최근에는 있는 책이나 보면서 서점을 가지 않았었는데,
최근 책쓰기 무료 강좌를 진행하려고 생각하면서
서점을 자주 갈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게 사실이다.

사실 광화문 교보문고를 가는 게 나는 편하지만
굳이 종로를 간 이유는 종로에는 대형 서점이 두 개 있어서다.
두 군데를 둘러보면서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단순히 책을 사려고 서점을 가는 게 아니라
서점에 가보면 뭔가 보이는 것들이 많다.
그것들을 잘 살펴봐야 또 책을 쓰는 데에 있어서
책을 내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니
책을 쓰려고 생각하는 분들은 서점에 자주 가는게 도움이 될 듯.

문제는 뭘 봐야하고 어떻게 봐야할 지를 알 지 못한다는 게 문제겠지만...
가끔씩 한낮에 대형 서점을 가면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출판 기획자나 마케터, 영업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 저 사람 어느 출판사 사람이지? 뭐 그런... ㅋㅋㅋ

출판사 사람들 중에 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어쨌든 앞으로 눈에 자주 띌 꺼다~ 자주 갈 수 밖에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