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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그리스인 조르바 Zorba The Greek: 홍대 갤러리 카페 & 영화 & 문학

작년에 독서클럽 최초의 유흥 번개(?)에서 가봤던 카페 이름이었다.
당시 책관련 번개가 아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호응도 최악이었지만 말이다. ^^
거기로 이끄신 분은 홍대에서 문학을 전공하셨던 퀼스님의 안내 덕분에 가게 되었는데
난 그냥 홍대에 있는 여느 카페와 같이 약간은 독특한 카페구나 하고만 생각했다.

홍대를 다닐 때라고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카페를 무척 많이 이용하면서
이 카페를 좋아한다고 하시던 퀼스님. 나중에 알고보니 굉장히 유명한 문학 작품이었다.
아마도 여기 주인 되시는 분이 이 문학 작품을 매우 좋아하셨나 보다.


문학: 그리스인 조르바 Zorba The Greek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열린책들

사실 읽기가 두렵다. 왜냐면 이거 읽고 또 내 논리를 얘기하면 문학적 감수성이 없네
그걸 어찌 그렇게 생각하나 하는 그런 얘기를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리 저리 살펴본 바로는 이상적인 인간상의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해서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면들도 발견이 되니 읽기가 두렵다. 읽어? 말어? ^^

읽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내가 몰라서 이 책에 대해서는 소개하기 힘들 듯 하다.
단지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실존 인물이 있었다는 것만 언급해두려 한다.
근데 그 실존 인물이 실제 문학작품의 캐릭터와 동일한 지 아니면
실존 인물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단지 몇몇 리뷰를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꽤 재미는 있나 보다.
그러나 나는 원래 책을 봐도 남들 리뷰에 영향을 안 받고 그냥 내가 읽는대로
읽다 보니 나에게 재미가 있을 지는 미지수겠지만 어쨌든 관심 있으면 읽어보길...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 Zorba The Greek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있다. 1964년도 작품이니 고전물이라고 해야겠다.
당대의 유명한 배우(지금은 죽은) 안소니 퀸이 주연한 영화이니 꽤 당시에는 유명했을 수도 있겠다.
유명한 문학 작품을 영화로 만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고
당대의 톱스타가 주연한 영화이니 당시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내가 미루어 짐작하기에도 꽤나 이름값 하는 영화겠거니 싶다.

영화에 대해서는 일반인들 보다도 퍽이나 정보가 많은 편인데,
내가 모를 정도라면 적어도 이 영화가 수상작이 아니었고
영화로서는 이름을 남길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와 같이 문학 보다는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책들 중에서 유일하게 영화로 대체하는 분야가 문학이다.)
문학 작품을 접하기 전에 영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영화는 문학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에게
실수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름 나는 내 주관이 있는 지라... ^^

문제는 영화는 보고 싶은데 이거 어디서 구하나???


카페: 그리스인 조르바 Zorba The Greek

사실 카페에서 찍은 사진들로 카페 관련된 글을 적으려다가 문득 예전에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문학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야금야금 뒤져봤던 것들을
다시 찾아보고 이왕 적는 거 문학과 영화에 대해서 언급하자 해서 적는 글이기에
이 글의 메인은 바로 카페다. ^^ 카페 소개가 핵심이라는 거다.

나머지 문학과 영화는 관심 있으면 보고 관심 없으면 안 봐도 되고...
혹시라도 보게 되면 이 카페 주인 아저씨(할아버지라고 해야하나?)에게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해서 물어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 많은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위치는 홍대 정문에서 홍대 정문을 등지고 오른쪽 방면(클럽이 많은 쪽 반대편이다.)이다.
신촌 가는 방면으로 가는 길에 왼쪽 편에 있다. 카페 조르바는 지하에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던 엽서. 나야 뭐 쓸 일이 없으니...


실내는 그냥 그렇다. 별 다른 것이 없다. 왼쪽 구석에 피아노가 있다는 것이 색다르고
여기에서 문화 행사를 종종 하는 게 특별한 카페다. 주인 분이 그런 문화를 매우 즐기시는 듯.


인터넷하면서 숙제하고 하는 대학생들도 있었고, 연인들도 있었고...
맨 처음 갔을 때는 맥주를 먹은 기억이 있으니 술도 파는 듯.



한쪽에는 외국 잡지들이 꽂혀 있었다.




여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벽을 갤러리 식으로 꾸며 놓는다는 것이다.
단순히 인테리어 하려고 사진 몇 개 걸어놓은 것이 아니다. 매번 바뀐다.

마치 갤러리와 같이 말이다. 그럼 걸린 그림을 팔기라도 하나? 그건 모르겠다. ^^
문학과 예술. 줄여서 문예. 나랑 거리가 먼 것들이다. 노력해도 쉽지 않더라고...




홍대 앞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이 카페가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와서 그림을 그려서 남겨두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맨 처음 갔을 때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 낙서장이 있었는데,
낙서장에도 이런 저런 그림을 그려놓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림을 못 그리고 또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무척이나 떨어지는 나는
이런 그림 보면 나도 이렇게 그려봤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커피가 맛있다던지 그런 것은 잘 모르겠다. 몇 번 이용해보고 느낀 점은
여기 주인 아저씨 굉장히 친절하시고 딱 보면 예술하시는 분 같은 그런 분위기가 풍긴다.
카페 이름을 그리스인 조르바로 했던 것을 보면 매우 자유롭게 활동하시는 분 같다.
아니 그것을 지향해서 그리스인 조르바라고 지칭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홍대에 특색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그리스인 조르바도 한 번 들려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