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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각론만 있다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얘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자기계발서는 각론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각론을 얘기해도 깊이가 있는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이유는 이게 Concept을 잡는 사람이 총론을 모르기 때문에 그러하기도 하고
시장만을 보고 부분만 판단해서 책을 내려고 하기도 하는 이유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총론을 다룰 만한 사람은 별로 없지요. 왜?
총론으로 가면 대중서가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각론으로 가야 대중서가 되지요. 그래서 총론을 다루면 전문서 영역이 되는 겁니다.

많은 자기계발서의 제목만을 두고 비교해 보세요.
"단순함의 원리" vs "디테일의 힘"
이렇듯 상반되는 주장의 각론이 많다는 겁니다.
그것은 독서법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지요.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법에 대해서 가끔씩 얘기할 때 흥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슨 독서법에는 그렇게 겉도는 얘기가 많은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건 부분적인 핵심이지요. 전체가 될 수는 없거든요.

자기계발서 시장이 붕괴된 지금이지만 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는 다시 각광받는 시기가 오겠지요.
왜냐면 계속 이렇게 경제 불황의 시대로 남아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러나 다시 각광받는 시기가 오게 된다 해도 기존의 그런 류의 책들은
인기를 얻기 쉽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독자들이 익숙해졌거든요.
뭔가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왜 자기계발서에는 깊이가 없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도 책을 적고 자기계발서적이 되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서
집필에 임하고 있는 중입니다. 2주 동안 Concepting 해서 끝내두고 계약만 남았네요.
출판사? 정해져 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나중에 공개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