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독서

아웃라이어를 사니 1만 시간 실행 수첩을 주네

요즈음 내 책상 위에는 책들이 쌓여 있다. 책상 위부터 정리하자 해서 정리하다 보니
저번에 샀던 책 <아웃라이어>에 딸려온 부록(?)이 눈에 띈다. 1만 시간 실행 수첩이라......


미국에서도 이런 부록이 나왔었나? 없었을 터인데...
언제 이 책을 낸 출판사가 이런 부록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경우가 있었나?
내 기억으로는 없었던 듯 싶은데... 굳이 없어도 될 부록이 왜 들어있을까?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저자면 굳이 부록 같은 거 없어도 될 터인데 말이다.

부록이 있어서 산다 안 산다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뭐 예를 들면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유명 저자 책인데 초반에 사면
부록을 끼워줘서 다른 책을 사려다가 이것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이니 사려고 마음음 먹었는데
부록을 끼워줄 때 미리 사두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그런 단편적인 이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은 출판 마케팅을 안다면 그냥 표면적으로 알 수 있는 얘기 수준이고
실상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렇다. 그렇다고 얘기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부록이 있는지조차 몰랐었는데 부록을 보고 나니 그냥 웃음이 나왔다.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김영사

사실 나는 말콤 글래드웰 전작 중에서 <티핑포인트>는 괜찮았지만
<블링크>를 읽고 실망한지라 <아웃라이어>의 내용을 보고는
그다지 읽고 싶지는 않았다. 내게는 <블링크>와 비슷한 류였기 때문에 말이다.
단지 내가 <아웃라이어>를 산 이유는 말콤 글래드웰 글의 장점을 취하기 위해서다.

그의 글은 재밌다. 내용을 떠나 재밌고 술술 읽히는 대중서를 잘 쓴다.
그 요소가 무엇인지를 저자의 관점에서 보기 위해서 산 거였고
이번에 구매를 하고 나서는 그의 글쓰기 패턴에서 뭔가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글이 장점이 있다 해도 일단 내용이 아니다 싶으면
난 그게 상업적인 거든 비상업적인 거든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아직 <아웃라이어>는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말콤 글래드웰이 하는 얘기라면 재미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