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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쓰고 싶은 꺼리가 많지만 자야겠다

내일은 점심에 미팅이 있다. 누군가를 소개시켜준다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그리고 난 누군가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어떠하든지
개인적으로 인맥이라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알기 때문에 쉽게 풀어나가려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에
소개를 시켜줄 때는 서로 뭔가 스파크가 일어나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서로 잘 맞는 사람이라 알고 지내는 식이어야 한다.

내 생각이 맞다면, 아마도 내가 문화 쪽에 관련된 사업에 관심이 있다보니
그 쪽 관련된 누구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원래 문화를 아는 사람들 치고 사업 감각이 탁월하거나
사업 수완이 좋은 사람이 그다지 없다. 
문화 사업한다고 하긴 하지만 속으로는 골치를 앓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그들이 문화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느냐는 것도 아니다.
어찌보면 여유 있는 삶을 살면서 자기가 관심 있어하는 것에서
사업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실상 해보면 매몰 비용이 되어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나는 그런 게 아쉬울 따름이고...

그렇다고 내 주의가 돈벌자는 주의는 아니다.
같은 돈을 벌어도 의미있게 돈을 벌 수 있고,
같은 비용을 써도 남다르게 쓸 수 있다는 거다.
게다가 짜잘한 거에 신경 쓰기 보다는 판 크게 노는 것을 좋아한다.
판이 커지면 커질수록 쫄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 자신감이 생기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판 크게 노는 것도 작은 판들이 점점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판 속에서 나중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나는 신경을 쓴다. 가끔씩 그것을 두고 작은 데에 연연해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 때는 나중에 알게 된다고만 얘기한다. 시간이 흐르면 필히 알게 되기 때문이다.
원래 사람은 자신이 그런 입장이 되어 보면 가슴으로 이해하게 마련인 것을.
그리고 일을 하다보면 그런 경우는 필히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을...

원래 오후에만 스케쥴이 있었는데 그렇게 또 스케쥴이 생기다보니
일찍 자야겠다. 이상하게 요즈음 피곤하다. 2박 3일 쉬지 않고 일해도
끄떡없었던 20대에 비해 날이 갈수록 하루 밤샘의 여파가 심해지는 듯 하다.
그걸 알면서도 그런 거 신경 쓰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요즈음 살이 빠져서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름을 준비하기도 해야하니까 꽃샘 추위 지나면 다시 운동해야할 듯.
살도 찌우면서 벌크도 키우면서 말이다. 독하게 하면 뭐 1달이고 쉬엄하면 1달 반...


퀴즈. 내 손은 어디를 잡고 있을까요? (이승환군의 답변이 사뭇 기대되는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