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를 처음 본 게 UFC 79에서 '아프리카 어쌔신' 소쿠주와 경기했을 때였는데 소쿠주와의 경기 그 자체가 재미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 때 파이팅 스타일이 남다르다는 걸 분명히 봤고 전적 등을 보면서 분명 언젠가 뜰 선수로 지목했었는데 역시 만만찮은 상대인 라샤드 에반스를 KO로 꺾고 춘추전국의 UFC 라이트 헤비급의 왕좌에 올랐다.
15전 전승(라샤드 에반스 포함)으로 'The Dragon'이란 닉네임이 붙은 료토 마치다는 특이하게도 스모 105kg 챔피언 출신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모만 한 건 아니고 어릴 때부터 가라데를 연마한 기본기가 있는 선수다. 특히 그가 유명한 건 전승 기록을 가진 선수들과 상대하면 항상 이겼다는 점이다. 아직 져본 적이 없는 선수지만 그 전적 중에는 그와 같이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선수가 많다.
마우리시오 쇼군과 퀸튼 잭슨을 꺾었던 포레스트 그리핀을 이기고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 된 라샤드 에반스도 이번에 지기 전까지는 1무만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실제 경기를 보면 자신의 파이팅에 자신감이 넘치는데 료토 마치다를 쉽게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실력이 좋아서 자신감이 있는 거다. 그런데 료토 마치다에게 KO를 당했다.(보통 이렇게 KO 당하는 걸 떡실신이라고 하지 않나?)
UFC 라이트 헤비급 정말 재밌어진다. 다시 복귀한 마우리시오 쇼군도 있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마우리시오 쇼군 선수의 팬이긴 하지만 료토 마치다와 붙으면 글쎄 개인적으로는 료토 마치다의 지난 경기를 보면서 료토 마치다의 우세승을 줄 수 있을 듯. 춘추전국인 라이트 헤비급에서 료토 마치다는 과연 어느 정도까지 왕좌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워낙 쟁쟁한 선수가 많은지라 한 번의 패배로 왕좌를 빼앗길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료토 마치다는 다른 파이터들과 다른 점이 많다. 생각할 줄 아는 파이터. 전략적인 파이터인지라 기술 좋고 힘 좋은 파이터들과는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더욱더 기대가 되는 거다. 얼마나 왕좌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 만약 패배를 한다면 상대가 누구며 어떻게 지게 될지. 재밌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