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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효도르 7부작 다큐멘터리: Fedor-the Baddest man in the World

총 7부작으로 이루어진 동영상이다. 다큐멘터리라고 하기에는 가볍지만 효도르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동영상을 보면서 이소룡의 다큐멘터리가 생각났다. 그의 얘기를 잘 들어보면서 그의 일생을 잘 보면 모든 곳에서 보이는 극(極)에 이르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는 최근에 탈고한 책에서의 밑바탕이기도 하지만 단지 이를 이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게 과학의 논리로 보여주었을 뿐이다.

1부


2부: Fedor's Training


효도르의 말이 인상적이다.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이 있지만 실제 자신의 훈련은 매우 단순하다는 거다. 이는 진리는 그만큼 단순한데 그것을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진리를 곡해시키는 것과도 매한가지다. 본질을 보지 못하고 겉도는 현상에 휩쓸리고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다. 물론 그런 단계를 거쳐야지만 또 본질을 보게 되는 거겠지만...

효도르는 자연과 벗삼아 운동한다. 자신이 속한 체육관이 있지만 그 체육관에는 기계는 그다지 없다. 그는 항상 자연과 벗삼아서 생활 속에서 운동을 한다. 이는 <록키 4>라는 영화에서 실베스타 스탤론과 돌프 룬드그렌의 훈련 모습이나, 힉슨 그레이시와 다카다 노부히코의 경기 전 훈련 모습과 맥락이 같다.

3부: The Vault is Opened


효도르는 링에 오르기 전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다. 다른 이들과 같이 자신감을 돋우기 위해서 괴성을 지르거나 환호하는 관중들에 응대해주지도 않는다. 무표정한 얼굴로 링을 바라보며 무뚝뚝하게 걸어와서 링 앞에서 옷을 벗고 링에 올라 오른손을 들고서 관중들을 향해 좌우 한 번 돌아봐줄 뿐이다. 그리고 몸을 풀고 링 앞에 나가 상대 선수와 마주한다.

상대 선수와 마주하고서도 상대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다. 상대와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먼저 돌린다. 그리고 주심의 주의 사항을 다 듣고 나서는 두 손을 내밀어 상대에게 파이팅을 한다. 지금까지 내 기억으로 이를 거절한 사람은 정말 실력도 안 되는 오가와였다. 이런 그의 행위를 두고 주변의 말들과 효도르 자신의 말을 들어보면 뭔가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평정심. 마인드를 컨트롤한다는 의미를 너머 좀 더 높은 정신 세계를 뜻한다. 주변의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신경을 경기에만 집중한다. 이런 정신 세계를 가진 인물이기에 자신이 세계 최고라고 일컬어지든 인류 최강이라 불리든 그런 거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은 자신일 뿐이라고 얘기한다. 최고이기에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기에 최고가 된 것일까?

4부: Going Home with Fedor, 5부: The Calm of Fedor


짧은 동영상이라 두 개가 합쳐졌다. 어릴 적의 효도르는 싸움꾼이었다고 한다. 유치원 시절부터 수많은 싸움을 하면서 때로는 위험스러운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 군대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몸과 정신을 현재와 같이 바꿨다며 군대를 제대하고 비로소 남자가 되었다고.(꼭 군대 가야 남자가 되는 건 아닌디~ ^^) 결국 육체적인 강함은 비로소 내면의 강함과 결합이 되었을 때 배가 되는 법.

6부: Dealing with Fame


효도르는 유명해졌을 때나 유명하지 않았을 때나 똑같다고 얘기하는 친구들. 이 동영상에서 새롭게 알 수 있었던 건 그는 15년 전과 똑같은 몸무게를 같고 있단다. 나랑 나이가 똑같으니 19살(한국 나이로) 때도 이와 같은 신체 조건을 가졌다는 말이다. 뭐 그렇게 따지고 보면 대부분이 그 시기에 성장을 멈추지 않나? 그리고 그는 가톨릭 신자다.

7부: Can he ever be beaten?


지금까지 Martial Arts 분야에서 수많은 스타들이 있었지만 그들 중에서도 가장 최고라고 할만한 사람은 효도르다. 그는 상대가 빠르든 느리든, 무겁든 가볍든, 타격 기술이 좋든 나쁘든, 그래플링 기술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항상 상대를 이겨왔고 어떤 면에 있어서도 두루 좋은 밸런스를 가진 최고의 파이터기 때문이다. 당분간 그를 대적할 상대는 없다. 그만큼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면서 밸런스 좋은 파이터는 없기 때문이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