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10월 3일에 만들었으니 추석 때 만들었네요.
만든지 2달 정도 되었는데 콘텐츠는 113개 정도 쌓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지요.
아무래도 이 블로그는 만든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그만큼 나아가야할 방향이 명확했습니다.
그 방향성을 잘 담아내고 있는 단어이기에 필명으로 사용한 것이지요.
이렇게 멀티 블로그를 하다보니 어디에 무엇을 올려야할 지 참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원래의 블로그(http://lsk.pe.kr)에는 책이나 경제/경영에 관련된 얘기를 하고,
나머지는 모두 네이버 블로그(http://contentscreator.co.kr)에 올리기로 맘먹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티스토리 블로그는 소홀해지게 되더군요.
오래동안 많은 분들과 관계를 맺어온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덧글 수가 적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덧글 수가 많습니다. 네이버의 트래픽이 많아서 그렇다라고 보기 보다는
제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멀티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은 점이 이겁니다.
관계라는 것에서 저는 뭔가 잘못된 방식을 취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다고 해서 줏대가 없어지자라든지 내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거라든지
그런 거는 아닙니다. 방식의 문제였지요.
그런 것들을 느끼면서 제 자신도 많이 바뀌었긴 했습니다만
최근에 할머니를 떠나보내면서 또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진정한 강함이라는 것은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 것인데 저는 그러지를 못했던 거 같네요.
지금껏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저런 일들 참 많았었는데요.
저로 인해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옳고 그름의 논의를 떠나 저는 대화를 하는 방식의 문제가 잘못되었던 거 같습니다.
사람의 스타일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방식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은 말도 천천히 하고 조곤조곤 얘기하는 편입니다.
34년을 살면서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그만큼 나이를 먹는다는 반증일까요?
뭐든지 때가 있는 법입니다. 때가 되면 뭔가를 알게 되지요.
그 전에 그것을 알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얻을 수 없다가 어느 순간에
어떤 계기를 통해서 그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면 비로소 변화는 시작되는 법입니다.
그렇게 저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변화가 저로서는 사뭇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