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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미식축구 신예 마이클 오어의 감동 스포츠 휴먼 드라마



나의 2,893번째 영화. 내가 좋아하는 휴먼 드라마이고 소재가 스포츠에다가 산드라 블록이 나오고 흥행했다 해서 본 영화다. 내 개인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의 영화로 재밌으면서도 감동적인 영화라 강추한다. 이래서 난 휴먼 드라마가 좋아~ 

게다가 <블라인드 사이드>는 실화다. 물론 실제 꼭 이랬다는 것은 아니겠지만(영화를 위해 각색했겠지만) 이렇게 좋은 내용은 조금 과장이 된다 하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게 좋다. ^^ <블라인드 사이드> 이후로 아직 개인 평점 10점의 영화는 없다. 언제 또 나올지...


산드라 블록: Sandra Bullock


산드라 블록이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맡았던 역은 마이클 오어의 엄마다. 실제 엄마가 아니라 대모라고 봐야할 듯. 물론 실존 인물이다. 부잣집에서 풍족하게 살면서 화끈한 성격의 아줌마로 보통 이런 환경에서 살면 인간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아줌마는 그렇지 않다. 아닌 건 아닌 것이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 말할 줄 아는 아주 똑 부러지는 아줌마다.


게다가 따뜻한 인간미까지 겸비한 멋진 아줌마다. 실제 미식 축구 선수인 마이클 오어와의 첫 만남도 이 아줌마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듯 싶다. 그냥 지나가면서 스쳐갈 수 있는 인연이었지만 동정심의 발현에서인지 몰라도 딱해보여서 도와주려고 했기에 인연이 되었고 그 인연이 부모의 관계로 발전하면서 지금의 성공한 미식 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를 길러낸 것이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한 가정에서 아이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것도 백인 가정에 흑인이니까. 그러나 그것을 흔쾌히 허락해준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풍족하고 여유있는 삶을 살면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부부. 이런 게 극심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이 아줌마 성격 참 맘에 든다. 보다가 답답하면 나서서 일을 해결하기도 하고, 소위 말해 돈 좀 있는 친구들과 비싼 티를 마시면서 수다 떨다가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대놓고 하는 시원스러운 아줌마다. 너무 멋졌다는...


난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맘에 든다. 아무리 마음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보이는 현상이 그러하면 때론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런 오해를 풀 수 있는 것은 진심으로 터놓고 상대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니까. 그런 대화의 물꼬 또한 이 아줌마가 먼저 튼다. 물론 영화 속에서는 그렇게 나오는데 실제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오른쪽의 여성이 바로 산드라 블록이 연기했던 '리 앤 투오이'라는 실존인물이고 중간이 마이클 오어, 왼쪽이 '리 앤 투오이'의 남편이다.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는 모르는 법이다. 어쨌든 멋진 부부다. 이 영화 보면서 산드라 블록 왜 이렇게 맘에 드는 건지. 좋은 배우라고만 생각했지 섹시하거나 이쁘다는 생각 하지는 않았는데 꽂혔다. ^^ 



리뷰 작성한 지는 꽤 되었는데 이번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블라인드 사이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기를 잘 했다기 보다는 좋은 배역을 잘 소화해냈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그 배역이 산드라 블록에게 퍽이나 잘 어울렸던 건 사실.


아이는 부모에게서 배운다: Children learn from their parents


만약 부모가 백인이라서 흑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떠했을까? 애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보여주듯이 부모가 그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도 흑인을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거리낌이 없었던 듯 하다. 그래도 그 정도 나이 또래면 친구들의 눈도 의식할텐데 말이다.


물론 영화에서 각색을 해서 오버한 부분이라 생각한 것 같지만 미식 축구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마이클 오어에게 기초 체력을 위해서 동생이 트레이닝하는 부분을 보면서 참 보기 좋아 미소 짓게 만들었었다.


그리고 감동적인 장면 또 하나.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위해서 들린 마이클 오어. 자신의 동생인지 동년배인지 아니면 누나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학교에서는 아는 척 하지 않고 다른 곳에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있던 콜린스 투오이(마이클 오어를 양아들로 받아들인 가정의 딸)가 옆자리로 옮겨와서 앉는다.

이렇듯 부모가 바르면 아이들도 바른 법이다. 요즈음 보면 자녀들이 가난한 친구들을 두는 걸 원하지 않는 부모가 있다. 그런 부모들은 이런 생각을 해봐야 한다. 자기네들보다 더 잘 사는 사람들이 자기를 무시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릴리 콜린스: Lily Collins 


배역을 그렇게 맡아서 그런지 맘에 든다. 이미지도 맘에 들고. 가볍지 않고(난 화장을 해도 싸 보이게 하는 여자들 정말 싫다.) 차분한 이미지. 그런데 이 배우 <블라인드 사이드>를 통해서 데뷔한 신예다. 앞으로 주목해서 볼 배우~


릴리 콜린스가 배역을 맡은 콜린스 투오이의 실존 인물은 사진에서 왼쪽 첫번째다. 치어걸~ 그 뒤가 영화에서 SJ라고 불리웠던 S.J.투오이. 


마이클 오어: Michael Jerome Oher Jr.


실존 인물 마이클 오어. 이제 현역에서 뛴 지 얼마 안 되는 신예다. 키 196cm에 몸무게 140kg의 거구다. 이런 선수와 부딪히면 튕겨나간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 아직 2009년에 입단한 지라 기록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영화를 통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예고편: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