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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타이탄: 볼 만한 게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나의 2,924번째 영화. 개봉할 볼 만한 영화들 정리하면서 보려고 했던 영화. 영화관에서 봤는데 볼 만한 게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영화는 아니었다. 볼 만한 게 많다 해도 확실히 콘텐츠는 기교 보다는 내용부터 충실하게 만드는 게 중요한 듯. 마지막이 다소 허무한 영화. 개인 평점 7점의 영화다. 그래도 영화관에서 본 영화치고는 후한 평점 준다.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로마 신화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보면 재미가 조금은 더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는 로마 신화에 그닥 관심을 두지는 않아서 누가 누군지는 잘 모른다. 제우스, 하데스 정도는 잘 알고 있지만. 자기가 잘 아는 걸 보면 그만큼 재미는 더할 터인데 나는 잘 몰라서 그런지 그리 재밌다고 할 수는 없었던 영화.


샘 워싱턴: Sam Worthington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아바타>를 통해 이제 전세계 관객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알린 샘 워싱턴. 그런데 나는 <타이탄>을 보면서 <트로이>의 브래드 피트와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샘 워싱턴이 이제 급부상하는 배우라고 해도 이런 역에는 브래드 피트만한 사람이 없을 듯 싶다.


그가 맡은 역은 페르세우스. 신인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났단다. 사실 신이라는 것을 떠올릴 때 인간처럼 인격을 가진 존재로 생각하기 쉬운 것도 다 이런 신화들 덕분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나는 신이라는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인간과 같은 그런 인격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는 얘기하자면 영화의 범위를 벗어나니 여기서 그만~


리암 니슨: Liam Neeson


제우스 역에는 리암 니슨이 맡았는데 글쎄 개인적으로 그다지 어울린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조금 이해가 안 가는게 인간을 사랑한다고 하는 제우스 신이 왕비를 임신시킨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나름 신이라고 묘사를 하고 싶어서 은빛 반짝이 갑옷을 입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으로 보이기 보다는 전장에 나서는 지휘관 같은 느낌이다.


랄프 파인즈: Ralph Fiennes


랄프 파인즈가 이번에는 악역을 맡았다. 그가 맡은 역할은 제우스의 동생인 하데스. 한 때 닉네임을 정할 때 로마 신화에서 뭔가를 하나 정하려고 했었던 적이 있다. 그 때 닉네임을 하데스로 하려고 했었다는... 난 왠지 모르게 착한 역할 보다는 이런 악역이 더 맘에 든다. 그러다 결국 메두사로 결정했지만. ^^ 그래서 내 이메일 주소가 itmedusa다. ^^


알렉사 다바로스: Alexa Davalos


첨 보는 배우다. 필모그래피를 봐도 기존에 내가 본 그녀의 출연작은 <미스트>, <디파이언스> 두 개인데(필모그래피에 올려진 영화도 별로 없다.) 별로 눈에 띄는 역할은 아니었던 듯. 이목구비를 보니 유럽계인 듯 한데 난 이렇게 생긴 배우 좋아라한다. 이뻐도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싸 보이는 애들 정말 싫다. ^^


82년생인데 찍은 영화가 별로 없는 듯. 사실 <타이탄>에서도 공주 역할이긴 하지만 그리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닌지라 담에 영화에서 보게 되면 <타이탄>에 공주역으로 나왔던 배우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디서 봤더라 하고 뒤적거려서 찾아낼 듯.


괴물1. 전갈: Scorpion


예고편에서도 봐서 어떻게 싸울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전갈이 등장하는데 이 전갈 <킹덤 언더 파이어>라는 게임에 있는 전갈에서 착안한 듯 하다. 찾아보니 그렇더라는... 사진 보니까 거의 똑같더만.



괴물 2. 사막의 정령: the Soul of a Desert


페가세우스의 뜻(신의 횡포에 대응하자는?)에 동참하는 사막의 정령. 인간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 정령 덕분에 전갈들을 타고 사막을 이동한다. 그 모습을 보면 <킹덤 오브 파이어>에 나오는 전갈 모습과 똑같다.


그런데 예전부터 사람들은 나무에 혼이 깃들었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타이탄> 영화 속의 정령 캐릭터도 나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괴물 3. 그라이아이: Graeae


이 괴물도 로마 신화에 나오는가 보다. 이 세 명이 남자가 아닌 여자들로 자매란다. 눈알 하나를 손에 들고 이를 통해 세 자매가 본다고 한다. 한 때 로마 신화가 아이들에게 각광받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아이들이 보면 아마 그라이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잘 알 듯. 난 별로 관심이 없어서... ^^


괴물 4. 메두사: Medusa


내게는 익숙한 영문이다. ^^ 보면 돌이 되어 버린다는 메두사. 개인적으로 메두사는 알아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에서는 메두사를 잘 묘사한 듯 싶다. 물론 페르세우스에게 한 방에 목이 댕강 잘려 나가지만... 싸움도 머리를 써야 잘 한다는... ^^


괴물 5. 크라켄: Kraken


내심 기대했던 크라켄. 나중에 찾아보니 노르웨이나 아이슬란드등의 바다에 사는 전설 속의 바다괴물이라고 한다. 그럼 로마 신화에는 원래 없는 괴물인가? 모르면 찾아보면 되겠지만 뭐 난 이런 데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 지라. 그런데 뭐랄까 <타이탄>에서 본 크라켄은 좀 괴상했다. 게다가 허무하게 진다는... 그렇게 대단한 존재라고 하면서...


괴물 6. 페가수스: Pegasus


이건 괴물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날개 달린 말이다. <타이탄>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등을 내주지 않는 아주 프라이드 강한 말이다. 유일하게 자신의 등을 내준 게 바로 페르세우스. 샘 워싱턴은 <아바타>에서도 뭘 타고 날라다니더니 <타이탄>에서도 타고 날라다닌다.


예고편: Trailer


타이탄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2010 / 영국, 미국)
출연 샘 워싱턴, 리암 니슨, 랄프 파인즈, 알렉사 다발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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