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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무실에 있는 꽃들

사실 나는 이런 거에 별 관심이 없다. 그래도 나이가 들다보면 누가 개업했다고 했을 때 꽃이나 난이라도 보내는 게 예의라 남의 것은 신경 쓰지만 내 꺼는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누가 해준다고 해도 솔직히 난 제발 해주지 말라고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사무실에 보니 여기 저기 화분이 놓여 있으니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런 게 아닌 듯. 사무실 주소 알려준 이도 거의 없는데...


가장 사무실에 들어왔던 건 금전수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것. 필요 없다 괜히 신경 쓰지 마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라는 말과 함께 보내주신 꽃이다. 사실 나는 이런 거 달가워하지는 않는데(괜히 돈 쓰고 말이지) 굳이 꽃가게에 가서 전화를 주시니 참.


한달에 1번씩 물을 주면 되니 관리하기도 쉽다. 잘 할 자신은 없지만. 물론 내가 관리할 게 아니라서 신경 안 써도 그만이다. 보통 나는 제품과 같은 경우 덕지 덕지 붙은 것들은 다 떼어버리는데 이건 내가 신경쓸 게 아니라서 그런지 지금도 리본이 그대로 붙어 있다.


예전에 나는 친구가 가게 오픈했을 때 난을 보내줬었는데 요즈음은 난보다는 이런 걸 많이 보내는 듯. 꽃 선물도 유행을 따라가는 듯 하다. 아마도 관리하기가 쉽고 또 꽃도 이뻐서 그런 듯. 이건 내 책상이 아니라 옆 책상에 올려뒀다.


이건 오늘 도착한 거. 오늘 사무실에 최초로 외부인(?)이 왔었는데 다 전 직장 동료들. ^^ 이런 걸 바란 것도 아니고 나 이런 거 싫어하는 걸 잘 알텐데 굳이 사오다니. 이것도 꽃 종류는 같은 거 같다.


축 개업. 화이팅. ㅋㅋ 화이팅이 아니라 파이팅인디. 출판사에 계신 분이 표기법을 틀리시다니. 뭐 사실 외국어 표기법 보면 내가 도통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어이없는 경우도 많으니 파이팅이 맞다라고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외국어 표기법상 파이팅이 바른 표현이라는 것.


그리고 이건 가장 큰 화분에 있는 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든다. 화분도 좀 럭셔리해서 있어 보이고 말이다. 게다가 꽃도 이쁘고 특이하다. 가느다란 줄기 끝에만 꽃이 피어 있는데 <아바타>에서 봤던 판타지한 식물들과 같은 그런 느낌?


그리고 마지막은 난이다. 이 또한 화분은 맘에 든다. 공간도 적게 차지해서 좋다. 원래는 내 책상 위에는 난을 올려두려고 했는데 이 난은 좀 큰 편인지라... 그래도 꽃이 있으니 밋밋한 사무실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는 듯. 문제는 관리야~ 난 지금껏 꽃 선물 받아서 살려본 꽃이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