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930번째 영화.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를 그닥 선호하지 않아서 보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곧 개봉하는 영화인데 어둠의 경로에 나돌기에 구해서 봤다. 전반적으로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데 뭐랄까. 전쟁의 참혹함과 동생과 마누라의 불륜에 대한 의심이 잘 배합이 되지 않아 이도 저도 아닌 듯한 그런 영화가 된 듯 싶다.
두 가지를 잘 연결해서 엮어나가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차라리 둘 중 하나에 포커싱을 두는 게 더 나았을 듯 싶다. 단지 설정만 전쟁에서 돌아온 남편이지 영화를 잘 보면 동생은 형수가 되기 이전에 학창 시절부터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자연스런 연결이라기 보다는 그냥 설정이 그렇다는 것. 개인 평점 6점의 평이한 영화.
토비 맥과이어: Tobey Maguire
<스파이더 맨>의 토비 맥과이어가 살을 쏙 빼고 나와서 그런지 <스파이더 맨>에서 보여줬던 다소 장난끼 가득한 얼굴과는 전혀 딴 판이다. 토비 맥과이어는 살이 찐 모습이 훨씬 더 보기 좋다는... 포스터에서도 보이듯이 나탈리 포트만이 기대고 있는 남자가 토비 맥과이어다. 주인공이라는 얘기. 영화 속에서는 전쟁 영웅으로 나오는데 뭐 그닥 어울리지는 않는다.
영화 속에서 형과 동생의 대화가 사뭇 재밌다. 동생과 마누라의 관계를 의심하는 형이 동생에게 진지하게 묻는데 동생이 대답을 회피하자 대놓고 묻는다. "잤재?" 정확한 표현이야 기억나지 않지만 하여간 잤냐고 물어본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냉정한 어조로 물어보는데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제이크 질렌할: Jake Gyllenhaal
토비 맥과이어의 동생으로 나오는 제이크 질렌할.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을 더 선호한다. 난 너무 곧게 자라거나 바르게 산 사람 그닥~ 곧 개봉할 <페르시아 왕자: 시간의 모래> 주인공인데 글쎄 판타지가 유행하니 만든 아류작 같아서 보지는 않을 생각이다.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한 영화 중에서 볼 만한 영화는 <도니 다코>. 추천하는 영화다.
나탈리 포트만: Natalie Portman
나탈리 포트만. 많이 성숙했고 많이 이뻐졌다. 데뷔작인 <레옹>을 봤을 때만 해도 어린 신인 배우가 연기 참 잘 한다고 생각해서 눈여겨 볼 배우라 생각은 했지만 어느덧 이렇게 성장해서 엄마 역할까지 하다니... 자고로 배우는 얼굴이 이쁘기 보다는 연기를 잘 해야 하는 법. 거기에 외모가 되면 금상첨화. 우리나라는 뭐가 바뀐 듯하다. 제발 영화나 드라마에 안 나왔으면 하는 배우들이 넘 많다.
예고편: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