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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무법자: 감우성 때문에 봤는데 영 안 어울리더라는


나의 2,926번째 영화. 감우성 때문에 믿고 봤는데 실패다. 개인 평점 6점의 영화. 영화관에서 봤다면(볼 생각도 없었지만) 아마 평점이 더 낮았을 듯. 우선 감우성이 맡았던 강력계 형사 역할이 감우성의 이미지와 너무 안 어울린다. 그리고 내용이 다소 지리하게 전개되고 말이다. 마지막 반전은 살짝 볼 만했지만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재미가 없다.


감우성


감우성은 감성적인 역할이 어울린다.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 말이다. 개인적으로 감우성은 <연애시대>에 나왔던 그 역할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 내겐 그 이미지가 너무 박혀 있어서 그런지 이번 배역은 영 안 어울리더라는... 그렇다고 해서 감우성이라는 배우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좀 아니다. 좀 아쉬운 부분.


장신영


장신영. 미스 춘향 출신의 배우. 청담동 음식점에서도 실제로 봤었는데 TV에 나오는 것처럼 수수하다. 그런 이미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장신영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제대로 포지셔닝하는 데에는 실패를 하는 듯 하다. 뭔가 어정쩡하다는 그런 느낌? <무법자>에서 맡은 형사 역도 장신영과는 썩 어울리지 않고 연기도 그리 볼 만하다 할 순 없다. 아쉬운 배우.


이승민


잘 모르는 배우다. 이름은 나랑 비슷. ^^ 가명이군~ 참한 이미지처럼 보이는데 왠지 모르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또한 드는 배우다. <무법자>에서 보면 참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여인처럼 보인다. 실제로 이렇게 기구한 사람도 있겠지? 어쨌든 <무법자>가 별로다 보니 비중 있는 역을 맡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을 어필하기는 힘들었을 듯 싶다.


윤지민


<무법자>에선 조연으로 출연한 윤지민. 174cm라는 늘씬한 키에서 품어나오는 포스를 무시할 수 없는 배우. 그런데 비슷한 키의 감우성이 왜 그리 영화 속에서는 짧아보이는지... 아무리 힐을 신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차이가 나는 듯 보인다.


예고편: Trailer




마지막 반전

마지막 반전은 한 번 더 꼬아뒀는데 이 부분은 괜찮은 편이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 못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다 포스터 때문이라는. 이 이상은 얘기하지 않겠다. 스포일러니까. 그런데 난 이 영화 별로 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닥 재미는 없다는... <무법자>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식상하다.

게다가 다른 데서 모티브를 얻어서 스토리를 전개해서 그런지 다소 어거지 같은 부분도 많다. 아니 어울리지 않는다고 표현해야 더 맞을 듯. 냉혈한과 같았던 살인마가 잡히고 나니 애같은 것도 그렇고 한국에서 마약하고 범죄하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딱 하나 괜찮았던 건 마지막 반전인데 그거 하나 보려고 영화를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