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미드들 중에서 내 구미에 맞는 미드를 찾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괜찮다는 얘기 듣고 보다보면 그저 그런 경우도 많고 말이다. 그래도 <덱스터>는 꽤나 흥미롭게 봤던 미드 중에 하나다. 사실 시즌4는 볼까 말까 하다가 봤다. 왜냐면 시즌이 진행될수록 다소 재미가 떨어졌기 때문. 그런데 사실 덱스터 만한 미드를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아 시즌4를 봤는데 그래도 시즌4는 재밌었다.
시즌4에서는 덱스터의 환경이 바뀐다. 결혼해서 가족을 꾸리고 애까지 낳는다. 혼자 있을 때야 자기 맘껏 살인마를 살인하러 다니지만 가족이 있으니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런 환경에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이 재밌었다. 시즌4의 메인 스트림인 트리니티 킬러와의 대결은 그리 재밌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렇게 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기에 다소 충격적이었다.
아무리 살인마만을 살인하는 덱스터라고 하더라도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것은 어떤 경우라고 해도 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그것을 죄라고 한다면 시즌4에서는 죄의 삯을 치른 것으로 봐야할까? 아니면 자식도 자신처럼 그런 살인 본능을 갖게 되는 것일까? 마지막 한 장면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즌4의 마지막 장면의 임팩트가 너무나도 강해서 시즌5가 기다려지는 미드다.
덱스터는 시즌5가 파이널이라고 한다. 그리고 파이널 시즌은 9월 26일부터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 파이널 시즌 초반에 시즌4의 마지막 장면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기대된다. 게다가 시즌5에서는 지금껏 잘도 피해갔던 덱스터의 정체가 과연 들통날 것인지도 궁금하다. 영원히 주변 사람들이 덱스터의 실체를 모르고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알게 되고서 덮어두려고 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