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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UFC 116: 브록 레스너 vs 쉐인 카윈



현재 헤비급 랭킹 1위이자(랭킹에 별로 신뢰성이 좀...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은 브록 레스너라고 해도 6전 밖에 없는데) UFC 헤비급 챔피언인 브록 레스너와 떠오르는 샛별 쉐인 카윈과의 헤비급 타이틀 매치. 쉐인 카인. 떠오르는 샛별 3인방 중에 하나인 인물인데 무패에 전경기를 1라운드에 끝내버린 선수다.

눈에 띄는 상대 선수는 가브리엘 곤자가와 프랭크 미어. 이 경기는 나도 봤지만 브록 레스너와 경기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 지는 가늠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1라운드에 가공할 위력의 펀치로 브록 레스너를 거의 KO 직전까지 몰아가는 것을 보고 말로만 '해머 펀치'가 아니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어찌보면 심판이 스톱을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것을 보면서 프랭크 미어와 브록 레스너와의 경기가 생각났다. 브록 레스너도 하드웨어가 어느 정도 받쳐주는 선수의 펀치에는 무기력해지기도 하는구나 하는... 프랭크 미어와의 경기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면이었다. 내구력이 좋은 브록 레스너도 이렇게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그의 헤비급 타이틀은 머지 않아서 뺏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쉐인 카윈이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지긴 했지만(드디어 그의 첫 패배가 기록되는 순간이다.) 헤비급 여느 선수들에 비해서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펀치는 앞으로 많은 헤비급 선수들이 주의해야할 점이 아닌가 싶다. 1라운드의 고비를 잘 넘기며 헤비급 타이틀을 지켜낸 브록 레스너도 앞으로 좀 더 노력한 선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해야할 듯.

헤비급 최강자였던 효도르가 최근에 베우둠에게 어이없이 패하여 무패 행진의 신화가 깨진 판국에 이렇게 헤비급에 강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니 비록 단체가 달라 서로 경기를 벌이기는 어렵겠지만 통합 타이틀전 형식으로 진검 승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요즈음 주가 상승 중인 알리스타 오브레임.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오분의 힘' 시절의 그를 봤다. 오래 못 간다. ^^

그래도 이번 경기를 통해서 앞으로 쉐인 카윈의 경기도 눈여겨 보면 재밌을 듯 하다. 이리 저리 논란이 많은 선수이긴 하지만 펀치력 만큼은 여타의 헤비급 선수들과는 다른 면이 있는 듯 하다.